지난 2016년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던 원영이 사건을 다시금 되짚어 본다.

 

이 사건은 신원영군의 계모가 신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다 숨지자 야산에 암매장한 사건이다. 친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다. 이 둘은 각각 징역 27, 17년형을 언도 받았다.

 

이 사건을 보면서 부모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부모가 되기 전, 아니 부모가 이미 된 후에라도 부모 교육과 훈련을 거쳐야 비로소 부모다운 부모로 설 수 있다.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2:4)

 

지금도 어디에선가 부모답지 못한 부모로 인해 버려지거나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을 많은 자녀들을 위해 기도의 두손을 모은다. 부모답지 못함은 가정사를 벗어나 우리 사회의 문제로 전진하고 있다. 부모답지 못한 이웃에 앞서 나 자신을 돌아볼 때다. 나아가 그들이 부모다운 삶으로 세워지도록 사랑으로 전심으로 섬겨 나가야 한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계획하고 그 부모들이 혼수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작 남편으로, 아내로 살아갈 삶에 대해서는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또한 결혼하여 자녀를 가졌을 때부터 엄마로서의 역할, 아빠로서의 역할이 즉시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부모다움에 대해 배움과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의 원영군 사건에서처럼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 재연될 수 밖에 없다.

 

운전면허 없이 운전하게 되면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다치게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이차적인 엄청난 비극이 기다리고 있듯이,

부모다움이 전혀 안되어 있는 부모의 자녀는 날때부터 불행을 안고 태어날 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있어서도 나아가 가정을 이루게 될 때에도 그 불행은 끈질기게 이어진다.

 

부모다움 훈련을 통해 자녀손에게 불행을 물려주는 부모가 아닌, 행복을 물려주는 부모다운 부모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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