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설계해?

아기를 설계하다니? 아기 인형? 야, 내가 인형공장장이야? 지금 신 레몬을 깨물어봐, 입에 침 생기지? 아주 조용한 호수 면을 봐, 마음이 편안하지? 네가 겪었던 아주 끔찍한 장면을 떠 올려봐, 기분 나쁘고 치가 떨리지? 너의 가슴을 쿵 하게 했던 사람을 껴안고 뜨겁게 키스하며, 막 숨이 가쁘게 애무를 해봐! 흥분되지? 영화 보면서도 그랬잖아? 안 되면 넌 죽은 몸이야!

왜 그럴까? 생각이 몸에 영향을 미쳐 침도 나오고 아드레날린도, 도파민이나 세로토닌도 분비시키는 거야. 너 고2때 자면서 몽정도 했지? 언젠가 가졌던 생각이 잠재되어 있다가 너도 모르게 되살아나서 그런 거야! 거봐, 사람의 생각은 에너지 파동이라 자기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말 손바닥 뒤집기야! 왜, 억울한 말 한 마디에 밤잠을 설치지? 누가 자지말래? 그냥 네가 생각해서 그렇잖아? 네가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렇지도 않아. 사실은 그런 경우 그 말을 바로 강물에 던져버리면 그만이야! 생각이나 말은 에너지 파동이면서 동시에 입자라 그냥 생각으로 던질 수도 있어!
예쁘고 착하며 부지런하고 똑똑한 아이를 계속 머리에 그려서, 글로 써놓고 그 아기와 말도 하며, 음식도 함께 먹고 운동도 함께, 취미 활동도 다정하게 얘기하면서 해봐! 그러면 아주 분명히 모습이 잡혀. 그런 상태를 계속하면 그런 아이가 생길 정자가 개발되고 난자도 준비된다고. 그리고 그런 아기를 그리며 뜨겁게 구별된 합궁을 해봐! 종자개발 끝이야! 자연은 거짓말 안 해! 너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에 감탄했잖아? 모든 것은 맘에 있다며? 사람이 만든 모든 것은 다 마음에 먼저 있고 그 다음에 몸으로 만든 거야. 그런데 아이 설계는 안 돼? 특히 외부도 아니고 네 몸 안에서 네가 하는데? 네가 정 싫어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노력 좀 해줘, 제발 부탁이야! 우리 선조들은 임신 전 100일 기도하면서 아이 설계했어! 이런 민족 또 찾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