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
.
세상에 찌들린
누우렇게 뜬 가난의 주름살을 걷어다가
나직한 언어로 하나도 남김없이
똥으로 내어 보내니
몸 가벼운 사람이 되었다
.
by 하요람
.
.
< 단식 2>
날마다
죽는 연습을 하며 살아나는 것
허상으로써만 이뤄낼 수 있는 실상은
그대로 놔두고
감사하며 산다
무엇을 계획하지 않고 산다
.
by 하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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