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앓이
1.
내가 가는 길엔 언제나 사람들이 반겨주었지
만나던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은 아니었어
내가 가는 길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진 않았어
가슴 아프게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햇살처럼 따스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젠
사람 앓이를 하고 싶지 않아 더 이상 물러 설 길이 없어
2.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만 만날 수 없다는 것도 알아
사람 앓이를 해야 좋은 인연을 찾을 수 있지만
마음을 감추는 사람아 생각을 감추는 사람아
내게 다가오지 마라 그런 사람과 마주 앉는 것도
교감 한다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
나 이젠 상처로 남는 사람 앓이 그만 하고 싶어
글 / 캘리그라피
하루애 박정숙
'기관 및 단체 > 문학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식 - 똥으로 내어 보내니 몸 가벼운 사람이 되었다 (0) | 2017.06.24 |
---|---|
갈증 (0) | 2017.06.16 |
자유롭지만 너희들은 너희만의 고됨이 있겠지 (0) | 2017.06.10 |
홀로 울고 있는 여인 (0) | 2017.04.15 |
인생은 미완성 (0) | 2017.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