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소기업창업경영인 연합포럼
이승목 회장, 염요일 고문, 석태월 대표

“메타플렛폼, 웹 3.0시대 문화혁명 중심에 서다”

 

스마트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현재 이 시점은, 웹2.0 시대의 절정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1.0? 웹2.0? 어디서 많이 들어는 봤는데, 실상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웹2.0이라는 용어 나오게 된 것은 바로 ‘마케팅’에서 시작된다.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그 시기가 웹1.0 시대,

즉 단순한 웹사이트의 집합체를 웹1.0이라고 본다면 그것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하나의 완전한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웹2.0이라고 지칭한다.


이렇게 설명을 해도 아마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웹1.0은 단순히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모아 보여주기만 했다면, 웹2.0은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더 쉽게 공유하고 서비스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바뀐 사용자 참여 중심의 인터넷 환경이다.

대표적으로 블로그(Blog), 위키피디아(Wikipedia), 딜리셔스(del.icio.us) 등이 이에 속한다.


결국 웹1.0 시대에 수요자는 공급자가 주는 것만을 받았다면, 웹2.0 시대에는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 재창출할

수 있는 형태가 된 것이다. 그렇다보니 과거는 공급자가 주기만 하는 마케팅(대표적으로 신문 혹은 TV광고)

이었다면, 현재는 수요자가 스스로 찾아 마케팅 하는(대표적으로 블로그, SNS 등)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다면, 웹3.0 사회는 과연 어떻게 될까.
웹3.0 개념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그룹인 팀웹북(Team Weboook)은 웹2.0이 우리를 단순한 수신자에서 발신자로

만들고 웹을 거대한 지식덩어리로 만들었다면, 이제는 웹과 현실세계와의 벽을 허물어 웹이 일상생활 자체에

스며드는 게 웹3.0 사회에서 벌어질 일이라고 했다.


웹 사회 전체가 하나로 뒤섞여 우리들의 생활 자체에 스며들어 산책하듯 웹을 거닐고 수다를 떨 듯 정보를 발산

하는 사회, 그것이 바로 웹3.0 사회의 모습이라는 얘기다. 이미 웹2.0 시대의 절정기가 된 현재,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웹3.0 시대에 대비하여 발빠른 변혁에 앞장서고 있다. ‘메타플렛폼’을 기반으로 웹3.0 시대에 문화혁명을

이룩하겠다고 주창하고 있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창업경영인 연합포럼(이하 창경포럼)은 그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창경포럼의 중심에 있는 이승목 회장, 염요일 고문, 석태월 대표 3인을 만나 변화하는 사회에 우리가 대처해야 할

방향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창경포럼의 기반이 되고 있는 ‘메타플랫폼’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승목 회장 : 메타플랫폼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사회로

만드는 기초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 모든 마케팅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중심이 되는 개념이 될 것입니다. 현재 가장 큰 마케팅 수단인

언론(광고 등)의 플랫폼정책은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언론은 아직까지도

단순히 하나의 정보를 제공만 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 정보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사 한줄 광고 하나로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막중한 입장이라면 그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조밀하게 디렉토리를

구성해서 알려줘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언론이 사람을

독립된 개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운집된 개체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타플랫폼에서는 다릅니다. 메타플랫폼에서는 언론이 다뤄주지 않는, 아니

다룰 수 없는 ‘핵심가치’를 수요자에게 알려주고, 수요자가 그것을 직접 판단해서

핵심가치에 대한 인증과 평가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수요자들이 평가하게 될

핵심가치는 공급자의 인성에서 찾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인성에서 핵심

가치를 찾는 것은 메타플렛폼에서는 바이얼레이션(위반)입니다.


그리고 인증하는 개념 또한 언론과는 정반대입니다. 예를 들어 30년 간 토마토를 재배하는 A라는 기술자가

있을 때, 토마토를 잘 만들기 때문에 A가 유명해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홍보, 바로 광고입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이런 부분을 알려준 데 핵심가치를 있죠. 하지만 창경포럼에서는 A가 토마토를 잘 만들기

때문에 인증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A의 토마토가 시장에 나갔을 때 생기는 반대세력이 있을 수 있는데, 이때

이 반대 세력이 “A는 토마토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허구다”라고 말해서 A가 막중한 피해를 보게

된다고 해봅시다.

 

여기서 소셜매체의 가장 큰 단점이 나오게 됩니다. 소셜에서는 잘못된 정보도 유통이 되어버린다는 것이지요.

언론에서는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밝혀져야지만 보도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해서는 A는 반대세력에 대한 항소를

하게 되겠죠.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대법원 상고심에서 확정판결이 나야하는데 민사재판의 경우 이것이

7∼8년 정도가 걸립니다. A는 그동안 오해로 인해 토마토를 팔지도 못하고 진실이 판명된 후에는 이미 무능력자가

되어 버리죠. 만약 A가 만든 토마토를 이용해보고 그가 30년 간 만들고 구축해온 토마토 재배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라 몇 만, 몇 십, 몇 백만 명이 있다면

말이죠. 법에서 진실을 판명해 주기 이전에 수요자가 직접 인증한 부분을 세상에 알려준다면, A씨는 피해를 보지

않게 될 것일 분명합니다. 메타플렛폼은 공급자의 제품을 인증하는 것에서 나아가 소비자(패널) 스스로가 공급자의

핵심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판단해서 수요자가 공급자가 되는 매개체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 핵심가치를 인증하는 주체가 패널이라고 하셨는데요. 패널 인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염요일 고문 : 저는 패널을 ‘Fan(팬)’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내 제품과 내

기술을 인증해주는 팬을 확보한다면 남에 의해 어려움을 당했을 때 그야말로

든든한 백이 생기는 것입니다. 팬이 나를 성공시켜주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내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힘이 될 수 있는, 이것이 바로 패널입니다.기존에 인증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ISO인증, FDA인증 등 공급자 중심의 인증 개념만

떠올립니다. 우리는 그런 공급자 중심의 인증과는 다른 ‘팬’, 즉 ‘패널’이 인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ESM 인증’이라고 합니다. 그럼 혹자는 또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렇다면 창경포럼은 어디가 인증을 해줬는가”하고 말이죠.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무디스는 누가 인증을 해 준

것입니까? 유럽? 미국? 대한민국? 아닙니다. 데이터베이스가 인증하게 만들어

 준 것입니다”라고 말이죠. 단지 무디스의 인증 패널은 전 세계의 국가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증되고 우리는 단지 48만 명밖에 패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인정을 해주지 않는 것이지요. 만약 우리의 패널 숫자가 480만 명, 4,800만 명,

그 이상이 된다면 우리가 말하는 ‘핵심가치 인증’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알려질 것이고 그 파장 또한 엄청나질

것입니다.


지금은 ‘검색시대’입니다. 웹2.0 시대에는 단순히 검색에 대한 데이터가 뜨지만, 웹3.0에서는 검색에 대한 맞춤형

정보가  제공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때 나에 대한 어떠한 데이터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어떨까요. 내 스토리텔링이

데이터 구축되어 있다면 ‘홍길동’이라고 검색했을 때, 홍길동의 약력은 물론 그의 스토리텔링이 모두 제공되겠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단순히 약력만 나오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이미 우리는 경쟁력의 차이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마케팅을 하는 기업이나 개인이라면 이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겠죠.


뿐만 아니라 내 스토리텔링이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집단지성이 되었다고 해보면 그 경쟁력은 정말

무한대가 되어버립니다. 토마토 재배 종사자들이 협업해 50명이 모여 각자가 몇 백개씩 스토리텔링은 쓴다면

토마토에 대한 핵심가치를 실어낸 스토리텔링은 수만 건이 되어버립니다. 앞서 말했듯이 검색시대인 지금,

토마토에 대한 수만 건의 히스토리가 있다면 모든 포털사이트와 검색엔진을 장식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향후에는 데이터베이스가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똑똑해진 수요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공급자 또한

똑똑해져야 하는데, 결국에는 수요자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공급자가 모든 것을 오픈소스 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메타플렛폼의 첫 출발에는 이 ‘오픈소스’에 있습니다. 공급자가 스토리텔링을 쓰며 사실과 경험, 철학, 이 3가지를

묶어 오픈소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수요자들은 공급자들의 노하우를 쉽게 받아드리고 그로 인해 믿음과 신뢰가

더 쌓이게 될 것입니다. 메타플렛폼이 정착이 되면 짧게는 내 브랜드가치를 향상시켜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지만,

길게 보면 하나의 문화를 만들게 됩니다.

 

▶ 오픈소스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업비밀을 노출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석태월 대표 : 스토리텔링은 ‘기술서’가 아닙니다. 기술 지침서처럼 생각하신

다면 큰 오산입니다. 공급자의 자연스런 스토리텔링을 보다보면 노하우가 형성

되게 된 과정, 그 과정을 통해 경험하게 된 내용, 그리고 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오픈소스를 하다보면 기술을

오픈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본다고 해서 그 노하우를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 10년 일을 한 사람이 30년 일한 사람의 노하우를 따라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요? 오히려 같은 업계의 다른 스토리텔링을 보면서 내 경험에 접목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고, 스토리텔링을 써 내려가면서 단순히 개념으로 가지고

있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서 수요자에게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요자 또한 단순히 하나의 기사, 하나의 광고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려주는 현재의 시스템이 아닌 오픈소스가 되어 있는 스토리텔링을 본다면

자연스럽게 그 기술, 그 제품을 인증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염요일 고문 : 고객은 시간이 갈수록 더 똑똑해지고, 더 진화하고, 더 통찰력이 앞서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웹3.0으로 넘어가면 수요자를 단순한 하나의 똑똑한 소비자의 개체로 보지말고 공급자와 소비자를 같은 개념으로

봐야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수요자를 하나의 완벽한 함께 호흡하는 대상으로 공급자가 인식을 해야 어떤

것을 오픈소스 하더라도 함께 간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수요자의 개념은 공급자의 시각을 앞서가는 시대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영혼을 터치하지 않으면 안됩

니다. 그런데 핵심가치를 오픈하지 않는데 어떻게 영혼을 터치할 수 있겠습니까? 스티브 잡스가 품질경영에서

감성경영으로 바꿨다는데 이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성이 아니라 영혼을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 메타플렛폼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통해 변화될 우리 사회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이승목 회장 : 현 시대는 내 제품에 대해 기술력이 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나보다 못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장을 하기도 하고, 또한 기득권 세력들은 하루아침에

    성공한 성공역사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성공모델을 보며 기뻐해 주고 칭찬해주고 닮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아니라, 마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식으로 상대에 대해 헐뜯고 폄훼하기에 바쁘죠.

    그런 과정에서 성공한 사람을 하루아침에 거지로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는 범법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메타플렛폼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평생동안 곁눈질을 하지 않은 체 자기 일에 집중하는 사람을 

    키워줘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염요일 고문 : “영혼이 없는 기업은 죽은 기업”이라고 안철수씨가 이야기하듯이, 제품도 아이템도 영혼이

없는 아이템은 죽은 아이템인 것입니다. 얼마만큼 내 영혼을 담았는가에 따라 내 핵심가치가 높아지고 영혼이

담긴 아이템은 수요자들을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메타플렛폼을 제대로 알고 수요자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 길목을 알게되면 공급자와 수요자가 아주 원활한, 새로운 상생자본주의가 탄생할 것입니다. 거기에

복지바우처가 도입되어지면 돈의 흐름도 파악되고 새로운 경제지표도 만들어지는 기가 막힌 시스템이 만들어집니다.

 

 

 

창경포럼은 메타플렛폼 개념을 인식시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해 오고 있다. 나아가 ‘

신바람 나는 기업환경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수요자 중심의 전문가 컨퍼런스 2012> 선언 행사를 오는

4월14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서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2012년 12월1일)을 목전에 두고 메타플렛폼 기반의

업계별 패널인증과 협업을 중심으로 주요 업계 최정상(공급자)들의 실무 사례발표 및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민관

융합형 복지바우처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사례 소개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10여 년 간의 각 업계

섹션별로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지정 샘플링한 2 업계(커피산업, 에스테틱 분야)의 전문가 패널의

발표를 통해 SNS 시대의 진정한 전문가 활동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컨퍼런스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속적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문의 : 1688-9759 www.smbaforum.com twitter.com/smbaforum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2012 신바람나는 중소기업 만들기 운동 -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들의 성공 아이콘 - 비영리단체 창업경영포럼

 

 

 


[수요자 중심시대] - 수요자 중심의 지역인력 양성 방안-삼성경제연구소 박용규


지역혁신체계에서 인력의 비중은 어느 다른 요소보다도 중요하다. 지역전략산업 분야의 필요 인력을 적시에 공급하고 이미 배출된 인력을 재교육하여 인적자원의 질을 높이는 것이 현재 우리의 당면 과제중의 하나이다. 특히 산업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공학교육의 양적, 질적 미스매치(mismatch)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학인력의 배출규모는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크지만 산업별, 기업규모별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기술 인력 양성의 양적, 질적 미스매치는 획일적이고 공급자 중심의 인력양성 시스템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캐치-업(catch-up)시대에 적합한 공급자 중심의 인력양성 체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지식산업시대에 적합한 산업 수요자 관점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요자 관점이란 추가적인 교육훈련 없이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말한다. 즉, 산업의 양적, 질적 요구에 부합하는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산업환경 변화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인력의 공급주체인 대학과 수요자인 산업, 촉진자인 정부 등 3개 주체가 보조를 맞춰서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대학 입장에서는 배출되는 인력이나 연구개발 결과가 목표로 하는 영역을 분명하게 설정해야 할 것이다. 즉, 대학이 목표로 하는 수요처가 지방인지 아니면 전국인지, 중소기업 중심인지 대기업 중심인지, 범산업 분야인지 특정 산업이나 기업인지 등을 구체화하여 대학의 전략유형을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유형은 대학의 전반적인 전략방향으로서 전공이나 프로그램 등을 어떤 분야, 규모로 차별화 할지를 제시하는 모습(configuration)이다. 모든 대학에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유형은 없으며 각 대학이 지역산업 환경이나 자체의 핵심역량을 고려하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요자인 산업 입장에서도 인력양성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인력양성기관에 대한 투자를 다양화하고 확대함과 동시에 인력양성기관의 산업 기여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피드백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에 대한 니즈를 구체화하여 발신하는 역할이 다소 미흡했다. 수요자의 요구를 인력양성기관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니즈와 이해관계를 종합하고 조율할 수 있는 연계조직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산업계의 단편적이고 분산된 목소리는 인력양성 방안에 오히려 혼선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10개 주요 산업별로 설치되어 있는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Sector Council)를 지역단위로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즉, 각 지역별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SC를 설립하고 테크노파크나 지역전략산업산업기획단 등 지역산업 진흥조직이 전략산업 SC의 니즈를 수렴하여 인력양성기관이나 지원기관에 체계적으로 전달한 다음에 그 결과를 다시 피드백하는 것이다.


공공부문도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 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나 과기부, 산자부 등 중앙정부는 대학의 전략유형에 적합한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자체에서는 지역전략산업의 인력수급 구조와 필요로 하는 인재상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인력양성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전략산업 분야의 유능한 신규 인력과 기술의 공급, 이미 노동시장에 진입한 인력의 업그레이드 여부가 지역산업 활성화의 핵심 성공요인이다.


박용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으로의 시장 변화


우선 오늘날 우리가 ERP 모든 관심과 논의를 집중하고 있는지 출발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ERP 도입하여 경영혁신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들이 제대로 ERP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행위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 기업들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영혁신의 최적 대안으로 ERP 선택하려 ERP 탄생된 출발배경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기업은 이미 ERP구축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에 접어들고 있는 오늘날의 시점에서 본다면 지난 세기는 공업화의 부흥기였다. 시기의 가장 특징은 대량생산과 이를 위한 고도의 분업화라고 있는데, 이를 통해 생산력은 폭발적으로 증대되었고 물질적 풍요를 우리에게 가져왔다. 항상 수요는 있었고 공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많이 생산해 있는가가 최대 관심사였고, 소비자는 기업이 생산해내는 가치를 소비만하면 되는 시기였다. 따라서 당연히 시장은 공급자 위주의 획일화 규격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만 하면 되었다.

기업은 하나라도 많이 생산해 내기 위해 기업 내부의 생산활동을 단순화하고 전문화하여 반복,대량,저가화로 승부를 걸었고 이에 적합하게 기업 조직 모든 프로세스들을 맞추어 나갔다. 하지만 이를 통해 실현된 물질적 풍요는 인간 의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제 소비자는 이상 획일화 규격품에 만족하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의 소비자의 욕구는 획일화에서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게 되었고, 단순한 욕구에서 보다 복잡하고 고도화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오늘날의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신상품이 출현하며, 소비자도 세분화되고 그에 따라 마케팅 방법도 달라져야 하는 세상이 것이다.
 

이미 우리는 지난 세기 말에 이러한 현상을 사회 곳곳에서 피부적으로 느껴왔고, 외국의 선진국들은 우리보다도 훨씬 앞서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갔다. 시장이 변한 것이다. 공급자의 논리가 통용되던 곳에서 소비자 중심으로….당연히 과거의 경영방식은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상 대량생산과 이를 위한 모든 경영기법들은 폐기처분 되어야 하는 시점에 것이다. 기업들이 가장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시장은 이미 소멸해 버렸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금 알아가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과거 공급자 위주의 공업화시대에 추앙 받았던 일처리 방식과 경영 프로세스들이 오늘날 소비자 중심의 시장 원리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로 전면적으로 재검토 되어야 살아남을 있음을 이해해 가고 있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따라서 사업분야의 전략적 제고에서부터 조직과 인력의 재정비작업까지 전면적인 PI(Process Innovation) 필연적일 밖에 없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이에 따른 기업의 생존 전략의 중심에 바로 ERP 있게 된다. ERP 단순히 업무를 보조하는 전산 소프트웨어와는 다르다. 오늘날 기업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생존해 가기 위하여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프로세스 혁신의 구체적인 기술과 도구는 바로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수밖에 없으며, 이런 정보기술로서 재편된 기업의 변화된 업무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형태가 바로 ERP라고 있다.



-한국농촌공사 ERP추진단 표준화팀장 김홍근

(국민대학교 IT-비지니스 전문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21세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언어 중 하나: 수요자 중심의 시대

20세기는 대표적인 경제주체인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자 중심의 시대였다.이는 인구대비 부족한 재화 및 서비스의 제공에서 비롯되었는데  기본적으로 가격결정권은 전적으로 기업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대표적인 공급자 중심의 기관은 학교라 할 수 있다. 6, 70년대의 콩시루 같은 교실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물론 직접적인 현장을 학교지만 그 위에 교육청과 정부가 있을 것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초등과 중학교는 의무교육화되어 있지만 교과과정과 장학 등을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입장으로 봐서 분명 공급자 중심 시대을 확인시켜주고 있다.21세기들어서면서 21세기를 상징하는 언어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식정보시대, 공유, 인터넷, 공짜 등등 그 중 이면에 흐르는 변화 중 하나는 수요자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매우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산업전반의 디지털화가 가져온 한계비용의 급감으로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와 혁신적인 마케팅 아이디어 등이 결합하여 파워가 급격하게 소비자 즉 수요자 측으로 넘어갔다.이러한 흐름은 교육계에도 자연히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근 이명박 정부가 들어오면서 교육에서도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다양한 교과과정 운영이 가능한 고등학교를 만든다던지 학교 및 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을 평가하려는 시도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명박정부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엄격하게 말하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은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국가(정부) 중심의 교육체제에 집중되어 이루어진다는 면에서 보았을 때 성공의 가능성이 높지않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에서 이루어질 큰 흐름의 핵심은 변화의 주도권이 기존의 국가중심에서 지방 내지 공동체 혹은 개개인의 참여와 선택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점점 명백해지리라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정책은 과도하게 국가중심으로 정책수립과 집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한 예로 공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의 최 일선에 각종 학교가 존재하고 있다. 20세기에는 학교를 떼어놓고 교육을 생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심지어 의무교육의 교육단계에는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부모가 법적 제재를 받게 될 정도였으니까. 이를 통해 국가는 국가에서 요구한다는 전제하에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만들어 의무적이고 강제적으로 학교에서 시행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20세기 말부터 기존의 학교교육체제에 반대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 혹은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이 나타났었다. 이들은 조금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집단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그 명맥을 유지하면서 지속되어오다가 21세기 들어서면서 이들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른바 명문학교로 부상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홈스쿨링하는 아이들의 숫자도 점차 많아지면서 이들은 제도권안으로 넣으려는 시도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런데 정작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들 대안학교 및 홈스쿨링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언론에서 사라져버렸다. 물론 없어졌다기 보다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일 것이다. 결국 현 정부의 정책방향과 맞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또한 공교육의 정상화 및 활성화를 위해 사교육시장을 과도하다 못해 비정상적이라고 느낄 정도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정치적 배경으로 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사실 공교육이 제대로 작동하면 자연히 사라질 사교육시장일텐데...이러한 상황들은 보았을 때 현 정부의 임기와 함께 현재 교육정책을 또 다시 많은 변화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시대적 흐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요자 중심의 시대흐름이 시작되었다면 정작 그 수요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떠게 하여야 만족을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안학교 및 사교육시장의 대표격인 학원들이 매번 정권을 가진 정부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생존하여왔는가 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수요자가 중요시되는 시대가 왔다면 그 흐름의 속도와 변화에 대한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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