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시대] 백승주의 가상화시대 it 관리자들의 역활 

[지디넷코리아]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시트릭스등 다양한 IT 업체들이 가상화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서버 가상화, 데스크톱 가상화, 프리젠테이션 가상화, 응용 프로그램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등 다양한 가상화 기술이 이미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현업 IT관리자들은 가상화를 조직내 IT인프라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상화 인프라가 조직에 미칠 영향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만 간다.

다양한 매체 기고문에서 가상화에 대한 소개 및 인프라에 활용방안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실제 IT 관리자들이 고민해야 할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 듯 하다.

이에 이번글을 통해 가상화 기술이 IT 인프라에 추가됐을때 관리자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서버 가상화 기술은 기존 물리적인 서버 인프라를 논리적인 서버 인프라로 변경하므로 눈에 보이는 서버 규모보다 작게는 2배 크게는 몇십배까지 관리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관리를 고려하지 않은채 서버 가상화를 도입하게 되면 기존보다 많은 장애요인을 갖게된다.

가상화 업체들이 가상화 제품과 관리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요즘 가상화 업체들이 주장하는 메시지를 잘못 이해하면 마치 모든 인프라가 물리적인 환경에서 가상화 환경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만약 현재 서버 사용률이 80~90%에 육박하는 물리적인 서버가 있고 해당 서버는 매우 빠른 응답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미션 크리티컬한 서버라고 가정하자. 이를 서버 가상화 환경으로 이전할 수 있을까?

서버 가상화의 주목적은 물리적인 서버의 사용률을 최적화한다는 것이 1차 목적이다. 현재 10~20%의 사용률을 가진 서버 3~4대를 한대의 물리적인 서버에 통합함으로서 서버 관리 및 부대 비용을 줄여보자는 것이다. 많은 세미나와 기업에 방문해보면서 느낀 점은 고객들이 서버 가상화를 도입하면서 물리적인 서버보다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하드웨어 성능의 향상으로 인해 그전보다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물리적인 서버 1대를 여러 가상 머신이 나눠 리소스를 사용하는 서버 가상화 기술은 물리적인 서버 성능의 90%정도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성능 저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상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실제 물리적인 서버 성능보다 좋아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서버 인프라는 물리적 인프라와 가상 인프라가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IT 관리자는 관리적인 포인트를 고려할 때 이런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

IT 관리자는 좀더 빠르고, 쉽고, 편하게 인프라를 관리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가상화 업체가 제시하는 관리 솔루션이 만약 가상화 환경에만 국한되고 있다면 이는 두개의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리자 입장에서 두가지의 관리 인프라를 모두 숙지하고 운영해야하는 부담이 생긴다는 얘기다.

때문에 관리적인 측면에서 물리적, 가상화 환경에 대한 통합 관리가 가능한 업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좀더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 방안이 될 것이다.


관리 영역에 대한 유명 조사 기관인 EMA(Enterprise Management Associates) 보고서에 따르면 IT 기업 대부분은 인프라에 대한 구성을 다수 업체, 다수 기술, 다수 플랫폼으로 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특정업체 기술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윈도, 리눅스, 유닉스 플랫폼의 공존을 원하고 있다.

가상화 기술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서버2008 하이퍼-V와 VM웨어 ESX와 같이 다수 플랫폼과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이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것을 선호한다.

시각을 조금 가상화 환경쪽으로 돌려보면 가상화가 제시하는 비전은 가상화 기술을 통해 IT에 대한 유연성(Flexible), 기민성(Agile)을 제공하는 것이다.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 사용중인 플랫폼은 가상화 기술에서 동작하고 있는 하나의 블럭에 불과해진다. 이러한 의미로 가상화 기술을 메타 플랫폼(Meta-Platform)이라 보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 기술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이 상호 운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에 대해 하이퍼-V를 예로 살펴보면 윈도플랫폼에 대한 하이퍼바이저(Hypervisor) 가상화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노벨에서 제공하는 젠 기반 리눅스에 대해서도 윈도 플랫폼과 동일한 형태의 하이퍼바이저 가상화 기술을 지원한다.

IT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는 포인트도 이러한 시장 흐름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체에 국한된 관리 기술이 아니라, 관리 포인트안에서 대부분의 시장 기술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008년 4월 미국에서 개최된 '매니지먼트 서밋'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상호 운용성에 대한 SCOM 지원은 아주 좋은 예로 볼 수 있다. SCOM은 이제 윈도 플랫폼뿐만 아니라 리눅스, 아파치, MySQL, 오라클, IBM AIX와 같은 이기종 환경도 지원하기 때문에 SCOM 도입으로 IT 인프라에 배치가능한 대부분의 리소스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EMA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화 기술도 단일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화 기술을 혼재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한국에서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도 마이크로소프트와 VM웨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찾아볼수 있었다.

그렇다면 IT 관리자가 두개 업체 기술에 대해 따로 관리하고 따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마치 하나처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하나의 가상화 관리 도구에서 여러 업체 기술을 지원하는 모습이 바로 답이 될 것이다.

SCVMM 2008의 경우 이러한 시장의 요구 사항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관리 솔루션이지만 MS 가상화 기술과 더불어 VM웨어 버추얼 센터(Virtual Center)를 지원함으로서 관리자는 두개의 가상화 인프라를 마치 한개의 인프라처럼 관리할 수 있다. 가상화 인프라에 대한 기능 구현도 손쉽게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조직내 IT 부서의 주요 목표는 IT 기술과 비즈니스간 연계를 잘해가는 것이다. 비즈니스와 IT 기술과의 연계는 IT 부서가 왜 조직에서 필요한지를 답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시장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른 현재 IT 기술도 이러한 변화에 맞게 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다이내믹 IT에서 IT 조직에게 요구되는 사항이 앞서 언급한 유연성 및 기민성이다. 빠른 변화에 IT가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또는 답답한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IT 조직은 조직의 전략을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유지보수 부서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다이내믹IT에서 필요한 기민성 및 유연성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서버 가상화다. 많은 미디어에서 가상화, 가상화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 IT 인프라의 변화 속도는 기존 물리적인 인프라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게 된다.

대규모 플랫폼 변경, 또는 급격히 증가하는 서버 요구량에 대한 빠른 대응 등은 메타 플랫폼 관점에서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없이는 불가능해진다.


기존 물리적인 인프라 규모보다 훨씬 큰 논리적인 규모를 보여줄 가상화 기술에서 IT 관리자가 고민할 측면은 바로 자원에 대한 최적화 배치이다. 관리 포인트의 1차적인 도입 이유는 중앙 관제를 위한 시스템이었다.

장애를 개별 시스템에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 관제 시스템에서 이를 파악해 관리자에게 통보해주는 것이 지금까지 관리 솔루션의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모니터링은 기본이고 관리자에게 모니터링에 대한 해결책 제시와 더불어 최적화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성능 및 자원 최적화(Performance & Resource Optimization – PRO)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최적화 방안은 이제 가상화 인프라 도입시 IT 관리자가 꼭 검토해야할 기술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PRO 형태의 예를 한가지만 살펴보자. 마케팅에서 신규 고객 마케팅을 위해 웹서비스 구축을 의뢰해 IT 관리자가 요청한 2대의 웹 서버를 제공해주었다. 고객 마케팅이 시작되었고 해당 서버 2대에 의해 만족할만한 성능으로 고객 이벤트 응모가 시작됐음을 파악했다.

이러한 고객 이벤트가 입소문에 의해 퍼져 관리자가 쉬는 날이었던 주말에 2대의 웹 서버 용량을 초과해 사용자들이 접속하기 시작했고 느려진 서버 응답 속도에 사용자들은 불만을 가지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가정하자.

물론 최초 마케팅에서 요청한 서버 인프라를 제공해주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조직의 목표는 바로 비즈니스다. IT 관점에서만 살펴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조직의 이윤 창출에 역행하는 형태의 IT 관점은 조직에서는 크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이런 상황이 여러분의 주말에 다가왔다면 어떨까? 매우 짜증나는 일일 것이다.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회사에 출근해서 서버를 확장하고 운영 시스템을 설치하고 응용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작업을 추가하는 서버 댓수만큼 해주어야 한다. 이는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 이벤트 응모를 위해 접속하는 고객 숫자도 감소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성능 및 자원 최적화 방안이 해당 조직에 있다고 했을 때 이야기는 크게 달라진다. 모니터링과 이에 대한 구현 솔루션이 결합된 관리 포인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다음과 같이 처리한다. 시스템 접속 사용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모니터링 솔루션에서 파악하고 이게 기존에 선언해놓은 PRO 방안과 적절한지 판단한다.

관리자가 사전에 설정해놓은 PRO 방안에 따라 특정 퍼센트 이상 서버가 사용되면 가상화 기술에 구현된 웹 서버와 동일한 형태로 3번째 가상 머신 웹 서버가 구현되게 된다.

가상화 기술에서 플랫폼은 라이브러리 한개이기 때문에 가상화 관리 포인트에서 해당 라이브러리를 자동으로 가용률이 가장 낮은 서버에 배치해 이를 구동시키는 것이다. 모든 구현이 완료된 후 해당 사항에 대해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관리자에게 통보해 관리자가 IT 인프라의 변화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3대의 웹서버에서 운영되던 마케팅 홍보 사이트 중 하나의 하드웨어에서 가상화 기술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가상화 기술에 적합한 하드웨어 기술을 하드웨어 업체와 연계해 모니터링 솔루션에 가미시킬 수 있고 특정 가상 머신을 가상화 기술이 더 적합한 하드웨어로 장애 조치할 수 있는 기능도 PRO 기능의 특징이다.

가상화 기술이 현업 인프라에 배치되면서 IT 관리자가 고려해야할 측면은 가상화 기술 그 자체뿐만 아니라, 대부분 관리 포인트에 대한 측면이다.

-물리적인 환경 및 가상화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가?
-단순하게 가상화에 집중된 관리 솔루션은 아닌가?
-다수 업체, 다수 기술, 다수 플랫폼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가?
-윈도,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가상화 기술 지원 및 관리, 하이퍼-V, VM웨어 지원과 같은 형태의 다수 가상화 기술 벤더 지원
-성능 및 리소스 최적화 방안을 통합적으로 제시하는가?
-관리자가 배우기 용이하고, 관리가 편하며, 현재 사용하는 인프라에 유기적으로 통합되는가?


2009년에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기업이 72%나 된다는 미국의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급속도로 발전한 IT 기술은 이제 최적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IT 관리자는 단순한 IT 기술에 대한 시각 및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조직 비즈니스와 IT 기술과의 연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

IT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면 IT 부서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시각은 매우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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