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노키아, 암세포 변화 수개월전 예측기술 개발.. 스마트워치에 적용]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규모 5兆
부정맥은 조끼가, 당뇨는 렌즈가, 뇌졸중 징후는 시곗줄로 진단 
걸치고 차면 오래 사는 세상 열려
"웨어러블 기기 사용하면 수명 6개월 연장"

노키아의 라지브 수리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향후 1~2년 안에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수리 CEO는 "몸에서 악성 종양이 생기는 바이오마커(몸 안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를 확인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몸속 정상 세포들이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수개월 전 예측하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이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세계 휴대폰 시장 강자였던 노키아는 통신장비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서버 임대 서비스)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콜레스트롤과 혈당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에 머물렀던 웨어러블 기기가 '토털 헬스케어 의료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심박수·운동량을 측정하던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대형 병원에서나 가능했던 암이나 심장 부정맥·당뇨 등 각종 질환 진단을 환자 스스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으로 착용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해 자살까지 막아주는 웨어러블 기기도 나올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암과 같은 중병을 집에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될 경우 헬스케어 산업이 의사·병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어러블 기기, 암·심장병도 잡아낸다

그동안 삼성전자·화웨이·애플·핏비트 등이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는 맥박이나 이동 거리,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능이 대부분이었다. 스마트 워치에서 주요 기능도 아니었다. 하지만 생체 정보 진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소형 웨어러블 기기들이 고가의 진단 장비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웨어러블 의료 기기 시장 규모가 2020년 46억달러(약 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인 미국 메드트로닉은 심장 부정맥을 진단하는 조끼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해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부정맥은 병원에서 환자 가슴에 전극을 대고 전기를 가하는 방식으로 검사했다.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부정맥 진단 조끼에는 252개의 전극 센서가 탑재돼 있어 옷처럼 입어 수 분 만에 심방과 심실을 검사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현재 미국 30여개 대형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얼라이브코르도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심전도 검사가 가능한 스마트 워치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시곗줄에 부착된 센서에 엄지손가락을 대면 바로 심전도 측정이 된다. 심전도 검사를 수시로 해 심방세동을 조기 진단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혈당(血糖)·혈압 검사를 간소화하는 웨어러블 기기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구글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함께 눈물 속 포도당을 수시로 체크해 당뇨 여부를 검사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일반 콘택트렌즈에 고성능 센서를 심어 당 농도를 재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장웅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지난달 25일 눈물에서 포도당을 감지하면 LED(발광다이오드)가 켜지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를 통해 발표했다. 렌즈 센서가 눈물 속 포도당 농도에 따라 LED 밝기를 달리해 당뇨 여부를 알려준다. 애플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 혈당과 혈압을 수시로 체크해주는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 인공지능과 결합해 심리 파악까지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궁극 목표는 ‘AI와의 결합’이다. 생체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활 전반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도입해 착용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착용자가 심정지 등으로 갑자기 쓰러지거나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가까운 병원에 알리거나, 불안·우울증 등 감정 상태를 진단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자폐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웨어러블 기기도 나올 전망이다. 글로벌 IT(정보기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시스템의 발전으로 개인용 웨어러블 기기가 인간의 감정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3~4년 뒤에는 웨어러블 기기 덕분에 사용자의 수명이 평균 6개월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훈 한양대 의대 교수는 “환자들이 매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는 자칫 늦게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을 조기에 찾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암 정복, 이만큼 왔다…희망의 빛 비추는 연구들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인 암을 정복하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해왔지만 암은 좀처럼 비밀의 문을 열지 않았다. 많은 과학자들이 낙담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암 치료 과정에서 고통을 조금이나마 더 줄이고 항암 치료 효과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광역학적 암 치료· 화학약물에 대한 암세포의 내성 등 기존 치료법의 문제점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나서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이들 연구는 임상을 거쳐 실제 치료로 상용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씩 묵묵히 나아가는 이들 연구로 인해 암 정복의 길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 암세포 표적률을 높여라

현재 대부분의 암 환자는 방사선 요법이나 화학 요법 또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받고 있지만 부작용이 만만찮다. 따라서 최근 수술을 하지 않고 비침습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한 종양 치료 신기술로 광역학적 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광역학적 암 치료는 인체에 무해한 근적외선 영역의 빛을 이용한 암 치료법이다. 환자에게 광역학 치료제를 투여한 후 근적외선을 쬐어 활성산소를 유발시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광역학 치료제는 단점이 있다. 암세포만 표적 치료하는 선택성이 낮아 정상 세포에 손상을 유발하거나 재발 가능성이 크다. 1세대 광역학 치료제의 경우 근적외선 분자흡광계수(빛을 흡수하는 정도)가 낮아 활성산소종(산소 분자가 대사 과정에서 불완전 환원되면 생기는 중간산물로 독성을 나타냄)을 배출하기 어렵고 종양 조직이 아닌 정상 조직에도 축적될 수 있다. 근적외선 분자흡광계수를 높인 2세대 광역학 치료제도 있지만 여전히 종양 선택성이 떨어진다.

최근 김종승·김종훈 고려대 교수와 이진용 성균관대 교수, 조너선 세슬러 미국 텍사스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종양을 표적해 암 조직이 새로운 혈관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광역학 치료제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정상 세포는 규칙적으로 정돈된 혈관을 따라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지만 종양 세포는 빠르게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얻고자 많은 양의 혈액을 흡수하려고 스스로 주변에 혈관을 만든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더 증식할 수 없도록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면 정상 부위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고 종양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치료제를 전달해 활성화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뇨제나 안압강하제 등으로 자주 쓰이는 '아세타졸아미드'라는 물질이 혈관 억제 생성 기능이 있음을 최초로 밝혔다. 이 물질이 암세포에 과도하게 발현되는 '탄산탈수소효소9' 단백질과 강력하게 상호 결합한다는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 표적화를 유도했다. 이렇게 개발한 광역학 치료제를 사람의 유방암세포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아세타졸아미드가 없는 기존 광역학 치료제에 비해 4배 이상 종양 부피가 줄어드는 사실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연구팀이 개발한 광역학 치료제를 투입한 결과 암 신생 혈관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단백질인 '혈관내피성장인자A'와 '혈관신생단백질2'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김종승 교수는 "현재까지 초기 임상단계 수준의 연구를 수행했고 약물의 체내 동태나 인체 안전성 평가 등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광역학 치료제 가운데 종양지향성 부족 등 문제로 개발 단계에서 퇴출당한 치료제를 이번 신치료제 플랫폼과 결합하면 신약 개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암세포 에너지원을 차단하라

암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토콘드리아를 망가뜨려 암세포를 자살시키는 방식의 새로운 항암 치료법도 주목받고 있다.

유자형·곽상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와 이은지 충남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암세포 미토콘드리아 안에서 합성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 자기조립 방식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안을 개발했다.

수술로 암을 제거한 뒤 화학약물을 계속 투여하다 보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암세포에 내성이 생기면 더 이상 화학약물로 암을 억제하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그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분자의 자기조립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암세포 내부에서 스스로 뭉친 분자들이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자기조립은 자연계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현상 중 하나다. 인지질이 모여 만드는 세포벽이나 긴 펩타이드 사슬이 모여 만드는 단백질 나노구조, DNA 이중사슬 등이 모두 자기조립 현상으로 탄생한다.

연구팀은 여러 세포 소기관 가운데 미토콘드리아를 표적으로 삼고 이를 파괴시킬 자기조립 물질을 합성했다. 세포 내 에너지 공장으로 알려진 미토콘드리아가 망가지면 암세포도 죽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이 합성한 물질은 '트리페닐포스포늄'을 연결한 펩타이드다. 이 펩타이드는 세포 밖에서 자기조립하지 못하고 분자로 존재한다. 하지만 이 분자가 미토콘드리아 안으로 들어가 쌓이면 그 농도가 수천 배 높아지게 된다. 이때 분자들끼리 끌어당기는 힘이 생기면서 자기조립해 나노섬유 구조를 만들게 된다.

분자 하나가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끼치는 영향력은 작다. 하지만 분자 수백~수천 개가 모여 만든 나노섬유 구조의 영향력은 매우 커서 미토콘드리아 막에 구멍을 뚫게 된다. 이러면 미토콘드리아 안에 있던 단백질들이 세포질로 나오면서 암세포가 사멸하게 된다.

유자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화학약물 치료와는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으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내성을 이겨낼 수 있다"며 "난치성 암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종양에 인공수용체 전달

종양 표적 치료는 종양 내 표적 분자가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고 표적 분자가 소량으로 존재하거나 불균질하게 존재할 경우 치료 효과가 약하다.

최근 박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종양 전체에 인공수용체를 전달해 효과적으로 종양을 표적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리포솜이라는 인공 나노입자와 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엑소솜이라는 생체 나노입자를 동시에 이용했다.

먼저 세포막과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인공 나노입자인 세포막결합성 리포솜을 만들었다. 리포솜은 특정 분자를 표적하는 것이 가능한 인공수용체를 싣고 혈류를 통해 종양으로 침투한다. 이때 종양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솜에 인공수용체를 탑재시키는 것이 리포솜 역할이다. 세포막결합성 리포솜은 정상 세포보다 암세포에 더 효과적으로 인공수용체를 전달함으로써 종양 표적치료를 용이하게 한다. 박 교수는 "표적 치료가 어려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이 암세포 생존 메커니즘은?

암세포 치료와는 별개로 암세포가 어떻게 생존하고 대사 경로를 바꾸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최근 육종인 연세대 교수와 황금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이를 규명하고 나섰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주변 조직을 공격해 뻗어나가고(침윤), 처음 발생한 장기로부터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다른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현상(전이)은 암세포 스스로 특정 단백질을 이용해 대사를 조절함으로써 이뤄진다는 걸 처음 밝혀냈다. 암세포가 이용하는 특정 단백질은 '스네일'이다. 이는 세포골격 변화와 운동성을 얻는 일에 관여한다.

전이 과정의 암세포에서는 스네일이 대사물질을 억제해 암세포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환원력을 얻는다. 전이 암세포가 대사 조절의 핵심 물질로 사용한 건 'PFKP'로 밝혀졌다. 암 유전자인 스네일은 폐 전이를 증가시키고 여기에 PKFP를 증가시키면 다시 폐 전이가 억제되는 게 동물실험 결과 나타났다.

육종인 교수는 "그간 전무했던 암세포 전이 과정의 대사 조절에 대한 최초의 연구 성과"라며 "새로운 대사 치료 표적을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대사약제를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 면역력 훈련시켜 암 공격…자연에서 항암물질 얻기도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항암 치료도 암 치료의 새로운 분야로 각광 받고 있다. 체내 면역세포인 T세포나 자연살해(NK)세포 등의 용어가 최근 일반인들에게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면역세포의 기능에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들의 힘을 복원하고 키워주는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강창율 서울대 약대 교수팀은 최근 '인터루킨21'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전이암이나 말기암 환자에게서 감소 또는 소실된 체내 면역세포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암세포 표면에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주조직성 복합체Ⅰ'이 있다. 이 복합체는 체외에서 들어온 항원과 결합해 T세포 등에 항원을 제시하고 체내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분자다.

하지만 전이암이나 말기암 환자의 경우 주조직성 복합체Ⅰ이 소실되거나 줄어들어 있어 체내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할 수 없게 된다. 동시에 다른 면역세포인 NK세포는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팀은 주조직성 복합체Ⅰ을 소실한 암세포가 NK세포에 의해 초기에 제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NK세포의 기능 소실을 유도해 암이 전이된다는 걸 밝혀냈다. 이때 인터루킨21이라는 단백질 복합체(사이토카인·면역체계 제어 물질)가 NK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처음 밝혀졌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암세포 표면의 주직성 복합체Ⅰ을 제거한 세포를 만들어 생쥐에 이식한 후 면역회피 현상이 일어나는 전이·말기암 모델을 만들었다. 이후 NK세포를 자극해 분비하는 여러 사이토카인 중 인터루킨21에 주목해 이 기능을 확인한 것이다.

강 교수는 "인터루킨21이 말기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건 생쥐 실험에서 뿐 아니라 암 환자의 암 조직에서 얻은 기능 저하 NK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증명됐다"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면역항암 치료제 개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에서 얻은 암 치료 면역보조제 개발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창환 울산대 교수와 진준오 중국 푸단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면역보조제 물질을 한약재 식물 중 하나인 '지황'에서 최근 발견해 냈다. 현재 암 치료를 위한 면역보조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생체 안전성 측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발견한 지황 추출 다당류는 동물실험 결과 면역 활성을 통해 피부암과 대장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말초 조직의 염증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쥐 골수에서 뽑아낸 수지상 세포를 활용해 지황 추출 다당류가 수지상 세포의 활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T세포 활성화가 일어나고 이 T세포가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를 찾아 죽이는 과정까지 관찰했다. 천연 추출 물질을 이용해 면역 활성 물질을 만들어낸 만큼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통한 면역활성제보다 안전성이 높아 사람에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환 교수는 "지황 추출 다당류의 면역 활성은 비단 암 치료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포도상구균 감염 같은 일반 감염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진우 기자]


정보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714154405255


면역력의 강화

면역체계는 약 10가지가 넘는 여러 종류의 백혈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면역체계를 깊이 연구해보면 참으로 신비롭다. 각종의 백혈구들마다 제 각각 다른 사명을 띠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 서로 협조해가면서 너무나 현명하게 인간의 몸 안에서 반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과학적 지식이나 기술로는 도저히 그 백혈구들의 복합적이며 세미한 순간순간의 반응들을 조절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몸속으로 침투한 병균을 죽이기 위해서도 백혈구의 일종인 거식세포가 먼저 병균을 접촉하여 자세히 검사하여 어떤 종류의 병균인지, 어떤 항체를 B-임파구가 생산해야 하는가를 결정해야한다. 그 다음, T-임파구가 혈관을 빠져나가야 되고 그 뒤를 따라 B-임파구가 따라 나가고, 그 다음 과립성백혈구가 혈관을 빠져나간다. T-임파구는 병균이 발견된 현장에 도착하여 모든 백혈구들을 총 지휘하게 된다. B-세포(임파구)는 수천 종류의 병균들 중에 그 침투한 병균에게만 합당한 정확한 항체를 생산해낸다. 각기 다른 병균에 대하여 각기 다른 구조의 항체들을 생산해내어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서는 B-세포내의 항체생산 유전자들이 시시각각 놀라운 속도로 돌연변이를 일으키어 각각 다른 단백질구조를 가진 항체들을 생산해내어야 한다. 이러한 유전자들의 초고속 돌연변이를 “Hypermutation"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유전자의 초고속 변이는 인간의 지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이 항체들은 범죄인을 체포하기 위하여 범인에게 채우는 수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항체로 수갑이 채워진 병균만을 과립성 백혈구들이 잡아먹는데, 이 모든 복잡한 과정들이 정확하게 타이밍이 맞도록 조절 되어야하는데 아직도 인간 과학자들은 이런 조절을 해낼 수가 없다.



또, 면역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백혈구들로 구성되어 있는 면역세포들이 면역물질들을 왕성하게 생산하여야 한다. T-세포(임파구)나 백혈구들 속에는 수많은 종류의 중요한 면역물질을 생산해내는 수많은 유전자들이 입력되어 있다. 이 면역물질들은 인간의 기술로는 생산해낼 수 없는 너무나 우수한 물질이다. 예를 들어서 T-세포 속에는 아무런 부작용이 전혀 없이 암세포만을 골라서 죽이는 자연항암제가 생산된다. 그런데 이렇게 의학이 발달된 오늘날에도 아직도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 면역물질을 인공적으로 생산할 수 없다. 이러한 우수한 면역물질들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백혈구들 속에 각 면역물질을 생산하는 각종 유전자들이 꺼져 있다가 다시 켜져야만 유전자들이 활성화되어 각종 면역물질들을 생산해내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이 유전자들을 켜지게 하고 꺼지게 하는 조절능력도 없다. 그리고 더 더구나 그런 꺼진 유전자들을 켜지게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마치 꺼져 있는 텔레비전을 켜주기 위해서는 전기라는 에너지가 필요한 것처럼 생명체의 유전자를 켜주어서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생명에너지, 곧 생기가 필요한 것이다. 인간 스스로는 이런 에너지도, 그리고 유전자들에 대한 충분한 지식도 아직은 소유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복잡한 면역력을 인간이 조절하여 강화시킨다
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과학자들 수준의 지능과 기술을 훨씬 초월한 초인간적인 수준의 지능으로서만 면역체계의 유전자들을 비롯한 여러 다른 체계들의 유전자들이 조절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초인간적인 유전자 조절능력 때문에 인간의 생명현상과 건강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초인간적인 조절은 인간이 의할 수 없는 무의식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더 더욱 놀라운 미스터리이다. 우리 인간이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의 영역에서 유전자를 켜줄 수 있는 생기를 공급할 수 있고, 또 유전자에 대한 모든 초인간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존재는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라고 말할 수밖에는 없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창조한 생명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하여 수많은 유전자들, 특히 면역체계의 유전자들을 친히 조절하는 생명을 유지시키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은 곧 사랑이 아닐까? 그 창조주의 사랑이 우리 인간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백혈구들의 유전자들에게는 생명에너지, 곧 생기가 되는 것이다.


면역체계가 강화된다는 것은 각종의 면역세포들 안에 창조주께서 입력해두신 면역프로그램들을 구성하는 여러 유전자들의 활발하고 조화로운,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같은 정교한 조절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오케스트라 악단은 우수한 지휘자가 있어야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낼 수가 있다, 이러한 면역체계의 너무나도 섬세하고 복잡한 활동을 위한 정교한 지휘와 조절은 창조주 차원의 지혜와 능력으로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 인간들이 가지지 않은, 창조주만이 주실 수 있는 생명력인 생기로 인간의 꺼져 있는 유전자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여 활성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창조주의 그 초인간적인 사랑과 지혜만이 유전자에 가장 유익하며 정확한 조절을 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유전자들이 잘 반응하여 면역력이 상승되도록 할 수 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서는 각종 면역세포들 속에 입력되어 있는 수많은 유전자들의 환경조건을 최적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전자들의 환경조건을 최적화시키는 길이 바로 뉴스타트이다.



뉴스타트를 시작하여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여져서 세포에 산소나 영양소의 공급이 충분하여져서 생기가 들어와 유전자들을 잘 켜줄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강화된다. 그러나 운동 그 자체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마라톤처럼 운동량이 너무 과하면 오히려 활성산소의 과잉생산으로 면역력은 약화된다. 또 웃으면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사람을 기쁘게 웃게 하는 진, 선, 미가 엔도르핀을 생산하는 뇌세포들의 유전자 및 다른 여러 유전자들을 켜주는 힘(에너지)의 곧 생기의 본질이다. 그러나 이유 없이 웃는 웃음은 차음에는 조건반사로 엔도르핀 유전자를 당분간 켜주기도 하지만 반복할수록 그 힘은 없어진다. 건강식도 각종 영양소들의 균형을 이루어주기 때문에 면역세포들 속에 입력된 유전자들이 생기에 더 잘 반응하게 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혈액 속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잘 내보내게 하여 혈액을 정결케 하여주기 때문에 혈액 속의 면역세포들이 편안하게 되고 더 나아가 세포내부 환경이 최적화 되면 이때에 생기가 면역세포들 속의 유전자들을 가장 이상적으로 조절할 수가 있다. 물론 절제나 햇빛, 맑은 공기의 호흡, 그리고 휴식도 세포내의 유전자들을 위한 환경조건들을 최적화하여 생기로 하여금 더 잘 조절하게 하여준다.



그러나 뉴스타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주의 사랑에 대한 신뢰이다. 인간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신뢰를 통한 진리와 선하심과 하나님의 품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확실한 선택이 필요하다. 면역학은 더 이상 정신적인 면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의학계에서 분명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그 결과 “정신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이라는 면역학의 신 분야가 탄생하게 되었다.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백혈구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T-세포들은 그 표면에 뇌세포들이 생산해내는 마음을 지배하는 여러 신경전달물질들을 받아드리는 수용체들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의 느낌
에 따라서 생산되는 각 종 신경전달물질들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T-세포들을 혈관 속에 순환하고 있는 뇌의 조각들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긍정적인 마음, 곧 사랑, 신뢰, 믿음, 희망, 용서 등은 하나님의 마음인 생기를 더 잘 받아드리게 하여 유전자들을 켜주어 아주 잘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마음, 곧 증오, 절망, 분노, 슬픔 등은 유전자들을 꺼버리어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 되어 있다. 이러한 기본조건으로서의 뉴스타트가 삶 속에서 이루어질 때에 마침내 하나님의 사랑, 곧 말씀으로서의 생기가 더 이상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한 인위적인 방해를 받지 않고 면역세포들 속의 유전자에 올바로, 우리의 뜻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작용하여 진정한 하늘의 생명현상들을 온전하게 일으킬 수 있고 그 결과 면역력은 강화된다. 우리는 반드시 다음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운동, 웃음, 건강식 그 자체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T-임파구나 B-임파구들의 세포분열을 인위적으로 촉진시키어 단순히 백혈구의 숫자만을 증가시키는 여러 물질들, 즉 Con-A, Pokeweed mitogen, PHA, Missletoe 추출물, 인삼 추출물 등등이 있으나 이 물질들은 단순히 세포분열 촉진제, 곧 ‘Mitogen'으로 불리는 물질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러한 물질들에게는 면역세포들 속의 여러 유전자들을 조화롭게 지능적으로 조절하여 타이밍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여러 다른 특수한 상황들에 시시각각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초인간적인 지능, 또는 지혜도 없을 뿐만 아니라 더 더구나 그렇게 고차원적인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생기와 같은 에너지도 없다. 따라서 이러한 세포분열 촉진제들은 모든 백혈구들을 한꺼번에 무차별적으로 자극하여 숫자만 증가시키고 오히려 복잡한 면역체계의 그 놀랍게 섬세한 생명적 조화를 혼란시키고 면역체계 전체를 피로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다. 그것은 마치 오케스트라 악단을 돈만 들여서 계속 단원의 숫자만 늘리고서는 그 악단을 조화롭게 지휘할 수 있는 고도의 능력을 갖춘 지휘자는 없이 베토벤의 합장교향곡과 같은 고차원적인 음악을 작곡자의 뜻대로 제대로 아름답게 연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소리만 요란한 불협화음을 연주해내에 청중들로 하여금 오히려 짜증만 나게 만드는 것과 다름이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몸 안에서는 이 복잡한 몸을 직접 창조하신 하나님의 생명적 조절영역을 벗어난 또 다른 제 3의 강제적, 인위적 조절은 원치 않는다. 사실 현대의학계에서도 위의 물질들을 실험실에서 그냥 ‘mitogen’, 즉 세포분열 촉진의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있지 결코 면역력의 조직적 강화의 목적으로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뉴스타트의 근본사상은 인간을 실제로 만드신 창조주께서 그 만드신 너무나 정교하고 신묘막측한 생명유지 프로그램들인 유전자들의 조절, 면역체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그 만드신 분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그 수많은 생명유지 프로그램들 중에 한 중요한 부분으로서의 면역체계의 조절은 더 더욱 인간의 능력으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확실히 알려졌다. 이토록 아름답고 조화로운 유전자들의 작동을 위한 조절은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함을 인간들이 이제 인정하고 그 생명적 조절을 창조주에게 맡기고 질병의 치유도 그분에게 의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그 창조주께서 그분의 원하시는 생명적 조절이 그분의 뜻대로 성취될 수 있도록 뉴스타트, 곧 건강식,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의 호흡, 휴식, 그리고 신뢰를 열심히 즐기며 창조주께 영광을 돌리며, 그리고 그분의 생기를 받아드리면 모든 면역세포들의 유전자들은 창조주 뜻에 의하여 조절되고 강화된다,

출처: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운동 본부 센타

'의료 전문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 두어야 할 것  (0) 2017.06.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