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웹브라우저의 종류와 내용 -  웹브라우저의 기술어디까지 왔나 장점과 단점들

 

 

1991년 8월6일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를 통해 ‘WWW’ 기술이 세상에 알려지고 나서 20년이 된 지금, 돌이켜보면 웹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2010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2억 5천만 개의 웹 사이트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한해 동안 개설된 웹 사이트의 숫자만 해도 2,160만개에 이르며 전 세계 20억명의 사용자가 매일 평균 2시간 정도를 웹에 접속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에서 “웹 기술이 인류에게 준 20가지 선물”이란 기사를 통해 묘사했던 것과 같이, 우리는 웹 기술 덕분에 실시간 뉴스와 전자책을 자유롭게 읽으며, 친구/가족과 소셜 네트워킹을 하고, 음악과 사진, 영화와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온라인 쇼핑과 상거래를 하며, 수많은 생활정보와 정치/사회적 견해를 실시간으로 나누고 있다.

 

 

 

 

 

 


가히 구텐베르크(Gutenberg)의 인쇄 혁명에 비견될 정도로, 웹 기술이 인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확산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순하면서도 확장성 있고 개방된 기술 구조가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즉, 어떤 서비스이건 HTML이라는 웹 문서 형태로 정보를 표현해서 제공하고, 사용자들은 브라우저(Browser)라는 웹 접속용 프로그램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웹 주소로 표현되는 웹 정보에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초창기 웹 브라우저는 몇몇 연구용 컴퓨터에서만 동작하였지만, 이제는 모든 컴퓨터와 정보기기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제공되고 있다.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웹 브라우저(초기에는 네비게이터로도 불림) 기술도 지난 20년간 세 차례에 걸친 브라우저 전쟁을 겪으면서 엄청난 기술 발전을 이루어왔다. 90년대 웹 초창기 시절, 1차 브라우저 전쟁을 겪으면서 최초의 상업용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Netscape)이 등장했고, 2차 브라우저 전쟁을 겪으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Internet Explorer)가 운영체제에 내장되면서 시장을 평정하였다. 이후 모질라(Mozilla)와 웹킷(WebKit)이라는 오픈 소스 진영의 노력으로 애플의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와 구글의 크롬(Chrome) 브라우저가 탄생할 수 있었고, 수많은 모바일 브라우저와 확장 브라우저들이 등장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런 기반 위에서 현재 3차 브라우저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웹 브라우저 내부 기능들은 크게 XML 파서, 렌더링 엔진, 네트워킹 엔진, 자바스크립트 엔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컴포넌트, 브라우저 확장 기능 엔진과 같이 6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기능들은 XML, HTML, CSS 등의 최신 웹 기술 및 표준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최근의 브라우저 기술 경쟁은 1) 최신 웹 표준(HTML5, CSS3 등)의 신속하고 정확한 구현 2) 그래픽 가속기(GPU)를 활용한 그래픽 고속 처리 3) 자바스크립트 고속 처리를 통한 앱 속도 개선이라는 세 가지 핵심 경쟁 요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웹 문서만을 보는 기능뿐 아니라, 보안 강화, 제스처 및 음성 브라우징 처리, 소셜 기능 연계, 위젯과 확장 플러그인 기술 제공, 오프라인 사용과 맞춤형 정보 제공과 같은 다양한 사용자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부분까지 기술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1: 주요 웹 브라우저 특징 및 장단점 비교>

 

 

현재 벌어지고 있는 3차 브라우저 전쟁은 IE 브라우저의 쇄락과 Webkit 진영의 성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런 동향은 PC 중심 환경의 쇠퇴를 의미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Post-PC 환경의 급성장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때 90% 시장의 이상을 차지하던 IE가 최근에는 40% 중반으로 추락하고, 파이어폭스가 26%, 크롬과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가 25% 이상으로 급성장하는 동향은 이런 변화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형적으로 성장해버린 PC 중심의 국내 웹 환경과 액티브X와 같은 비표준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아직도 85%나 되는 IE 사용율(브라우저 버전별로는 26.4%의 IE6, 30%의 IE7, 33.6%의 IE8 버전)은 미래지향적으로 급격히 변해가는 해외 환경과 비교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장과 기술발전의 발목을 잡는 장애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표2 참조). 

 

 

 

<2: 국내/해외 브라우저 사용율 비교 [1]>

 

 

 

<표3: 브라우저 버전별 웹 표준 구현율 [2]>

[표3]과 같이 웹 표준 구현율이 낮은 IE 브라우저 쏠림 환경은 닭과 달걀의 문제처럼 최신 HTML5 기반의 웹 기술과 표준을 적용한 서비스 환경으로 전환을 어렵게 하며, 서로 다른 콘텐츠와 서비스간의 상호호환성 문제를 발생시키고, 글로벌 환경과의 기술격차를 심화시키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보안위험이 높으며 비표준인 액티브X를 다량 사용하는 환경은 PC 환경에서의 보안 취약성을 높이며, 모바일과 정보가전 등의 Post-PC 환경에서는 해당 웹 콘텐츠 활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만드는 문제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제 웹 브라우저는 어떤 장치에서든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제공되는 감초 같은 요소가 되었다.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누구든 궁금한 것이 있거나, 보고 싶은 정보가 있으면,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검색어나 웹 주소를 입력해 원하는 것을 찾는 생활이 일상화되었고,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이제는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자유롭고 편리한 웹 환경을 보다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브라우저 사용의 다양성이 보장되고, 누구든 손쉽게 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웹 사용의 보편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새로운 컴퓨팅 환경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국내에서도 이카루스(Icarus)의 날개와 같은 PC 중심의 웹 환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단말 환경에서도 여러 웹 서비스들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런 표준 기반의 웹 환경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1] Comparison of web browsers,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Comparison_of_web_browsers
[2] Compatibility tables for support of HTML5, CSS3, http://caniuse.com/

 

 

 

 

 

 

 

ETRI 표준연구센터

 

전종홍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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