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8월에 최고조, 같은 음식 먹은 사람 증상 살펴라

장마가 끝나가고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 가장 중요시 해야 댈 것이 식중독 예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식중독 발생이 8월에 최고조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의 식중독 발생 환자를 월별로 분류했을 때 8월 4676명, 6월 4457명, 9월 3706명, 5월 3698명, 4월 3374명 순으로 나타났다. 장마가 끝나면서 8월 중순까지 찜통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식중독 예방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헬스조선 DB

식중독은 음식이 세균, 기생충, 독소, 화학물질 등의 유해 물질에 오염된 경우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바이러스성 장염도 식중독의 일종이다. 더운 여름철 특히 식중독 환자가 많은 이유는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음식물이 바깥에서 6∼11시간이 지나면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설사·복통이며, 발열·두통·오한·근육통·어지러움·부정맥·호흡곤란·마비와 같은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식중독은 이를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그 증상에 따라 식중독의 원인을 추정해볼 수 있다.

구토가 가장 현저한 증상이라면 포도알균 식중독, 구토형 세레우스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고, 고열이 동반된 경우라면 살모넬라 위장관염, 세균성 이질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 중 ‘버섯 독소’는 환각을, 복어에 있는 ‘테트로톡신(tetrodotoxin)’은 운동신경장애를, ‘보툴리눔(Botulinum)’은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것), 운동 장애, 대화 곤란, 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먹은 음식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수 분에서 수 일까지 잠복기가 다양하므로,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할 수는 없다.

음식을 먹고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같은 음식을 먹은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도록 한다.

 

특히 설사가 날 때 자가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소아아의 경우 설사를 억제하기 위한 지사제 복용은 절대 금물이다. 소화기 질환 특화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내의 식중독균 및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게 돼 질병 이환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복통이나 구토를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 치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특정 세균에 의한 식중독일 경우 항생제도 제한적으로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시겔라균에 의한 여행자 설사의 경우 항생제 치료로 질병 이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한편, 식중독에 걸렸다면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생수나 보리차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 카페인, 설탕 함유 음료는 피해야 한다. 설사는 물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전해질들이 녹아있으므로, 보충을 위해 이온음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이온 음료를 그냥 먹는 경우 설사를 악화 시킬 수도 있으므로 물에 희석해 먹도록 한다.

 

식중독은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한 질환이다.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서 음식은 꼭 냉장보관하고, 음식은 개봉 후 바로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육안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특히 여름휴가철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여름휴가 대비 식중독 예방에 따르면 피서지나 야외활동 시에서는 식재료를 운반, 보관할 때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0~10도의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채소 및 과일은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는 완전히 익힌 후 먹도록 한다. 채소, 과일 등 익혀먹지 않는 음식이라면 꼭 깨끗한 물로 씻어서 먹어야 한다. 칼과 도마 등 음식재료에 직접 닿는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한 뒤 자주 살균해 2차 오염을 막아야 하며,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3번은 고온 살균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손을 자주 씻도록 한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 정도는 예방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음식 중독  -  폭식

순서

1. 폭식도 정신 질환

2.'음식 중독'이 정말 있을까?

3. 음식 중독, 음식으로 해독하라   

 

1. '계속 먹어라' 명령하는 뇌.. "폭식도 정신 질환"

조선일보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비만을 식습관이나 유전 등 신체 문제가 아닌 '정신' 문제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의료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만의 주요 원인은 폭식인데, 폭식은 음식 먹는 행위(食事)에 중독돼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심리학과 교수들을 초청, '식사(食事) 중독'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을 열고 비만의 정신과적 치료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폭식은 음식 중독 때문"
폭식을 자주 하는 사람은 영양 공급이나 포만감보다는 쾌락을 얻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보통 사람은 배가 고프면 지방세포에서 렙틴 등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이 물질이 뇌 시상하부의 식욕 중추를 자극해 음식을 먹게 하며 배가 부르면 멈추게 만든다. 하지만 '식사 중독'에 걸린 사람은 이 같은 정상적인 뇌 회로 시스템이 무너진다. 서울백병원 섭식장애클리닉 김율리 교수에 따르면, 식사 중독에 걸린 사람은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 상실, 내성(점점 많이 먹게 되는 것), 금단 증상(음식을 먹지 않으면 불안, 초조해지는 것)이 나타난다고 한다.
식사 중독이 있는 경우 ▷배가 너무 불러 불편할 정도가 될 때까지 많이 먹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많이 먹는다 ▷음식을 먹은 뒤 일부러 구토를 한다 ▷주말이나 저녁에 몰아서 폭식한다 ▷과식 후 자신에 대해 혐오감·우울감·죄책감을 느낀다 등의 행동을 한다.

◇청소년기의 굶는 다이어트, 식사 중독 유발
청소년기에 굶는 다이어트를 하면 식사 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다. 청소년기는 뇌가 성숙하는 결정적인 시기인데, 이때 굶는 다이어트를 하면 음식 섭취와 관련된 뇌 회로에 이상이 오면서 식사 중독이 생길 수 있다. 또 영양 부족으로 뇌 발달이 제대로 안 돼 중독은 물론 우울·불안증이 생기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성격이 형성될 수 있다.



지난해 중학교 1학년~고교 3학년 사이의 청소년 8만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건강행태 조사 당시, '지난 30일 동안 단식이나 식사 후 구토 등의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남자 12.9%, 여자 21.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조사 대상자 10명 중 3명이 식사 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율리 교수는 "청소년의 굶는 다이어트는 식사 중독 등 정신·심리적인 문제 뿐 아니라, 뇌 발달 등 신체적 측면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게임 중독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청소년기에 생긴 식사 중독은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습관 고쳐야
식사 중독에 걸린 사람은 스트레스·불쾌감·외로움 등 감정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 또 음식 섭취를 통해 좋은 맛, 기분 개선 등의 보상을 얻으며 음식을 삶의 유일한 즐거움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 김율리 교수는 "'감정'과 '음식'은 따로 생각해야 한다"며 "좋지 않은 감정을 풀기 위해 음식을 선택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 등 다른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사 중독에 걸린 사람은 음식이 눈에 보이면 아무런 생각 없이 그 자리에서 먹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식사 시간이 아니라면 음식을 눈에 안 보이게 해야 한다. 외식을 할 때는 1인분이 나오는 식당에 가고, 뷔페는 가급적 가지 않는 것이 좋다.

 

2.'음식 중독’이 정말 있을까?

http://cafe.daum.net/momisawomentoo/6amH/11?q=%C0%BD%BD%C4%20%C1%DF%B5%B6

 

마약중독, 알코올중독...귀에 거부감 없이 쉽게 들어오는 말입니다.

쇼핑중독, 도박중독, 인터넷중독...정말 이런 병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그런 게 있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음식중독이라... 이런 ‘질병’이 과연 존재할까요? 

캐나다의학회저널(CMAJ) 최근호에는 지금 현재 가장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21세기 유행병인 비만에 ‘음식중독(Food Addiction)’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 음식중독이란?
비만의 원인은 몸에서 소비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칼로리 섭취과잉(과식)이 ‘강박적’이고 본인의 의지로 컨트롤이 안 되는 상태라면? 

일부 학자들은 이것을 ‘음식중독’이라고 부릅니다. ‘음식중독’이라는 것이 실체가 있는가 아니면 꾸며낸 말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음식중독은 대개 탄수화물중독, 설탕중독, 탄수화물 탐닉, 폭식, 야식, 비만 등의 단어와 함께 등장합니다. 음식중독을 해결해야 폭식증이나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병(?)이 있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음식섭취에 “중독성”이 실제 있는지, 있다면 이것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제대로 된 연구결과가 거의 없습니다. 

 

 

 

 

♣ 음식중독의 진단은?
우리는 가끔 우울감을 느끼지만 이것은 ‘우울증’이란 진단과 거리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초콜릿을 게걸스럽게 먹어대면서 “내가 초콜릿 중독일까?”라고 생각해볼 순 있지만 실제 “초콜릿 중독”인지 진단을 받아볼 객관적 검사는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독(addiction)’ 진단기준을 보면 지난 1년 동안 아래 7개 항목 중 적어도 세 개 이상이 해당될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코카인 같은 마약이나 술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당분이 많이 들어있어 단맛이 강하거나 지방함량이 많은(입에서 사르르 녹는) 음식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1) 금단증상이 나타난다(집중이 안되고 음식생각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2) 금단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음식을 사용하며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음을 알고 있다.
3) 초기에는 소량으로 얻을 수 있었던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
4) 음식섭취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지속되고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다.
5) 음식섭취의 시작, 중단, 섭취량 조절 등 식사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다.
6) 음식 때문에 중요한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7) 음식으로 인해 분명한 손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에 대한 탐닉을 계속한다.


어떤 중독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통제력을 상실했다면 중독이라고 봐야 한단 얘깁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 데에도, 식사를 마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에도 음식이 당기고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되면서 무엇보다 머리로는 그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데에도 몸은 계속 음식을 입 속에 집어넣고 때를 ‘폭식’이라고 합니다. 음식중독의 증상이죠.


♣ 음식중독을 해결하지 않고 비만을 치료할 수 있을까?
‘과식의 종말’ 저자인 데이비드 케슬러 박사는 당류, 지방, 소금의 절묘한 조합이 뇌의 쾌감중추 자극을 극대화해서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이 맛을 본 느낌과 즐거움은 그대로 뇌에 각인되어 음식을 보지 않아도 생각나게 하고 음식이 눈에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손이 가게 만듭니다. 입 속에 들어와 미각을 통해 뇌에 신호가 전달되면 그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통제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겁니다. ‘음식중독’이라고 얘기할 수 있지요. 문제는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서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고 이 습관은 우리 몸의 ‘식욕조절’과 ‘에너지밸런스 조절’ 기능을 왜곡시켜서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탐닉이 단순히 의지력 부족 때문만은 아니며 따라서 이런 ‘중독’을 본인 스스로 치료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중독의학저널(Journal of Addiction Medicine) 최근호에는 비만을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범주에서만 보지 말고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음식중독’이나 폭식장애 같은 정신신경학적 측면에서 접근해서 음식에 대한 강박적, 충동적 욕구를 치료하고 약물남용과 마찬가지로 음식의 과잉섭취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30%가 폭식장애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마약이나 음식에 탐닉하는 중독 역시 유전과 환경 요인 모두 작용합니다. 마약이든 음식이든 여기에 탐닉하게 되는 건 뇌에서 느끼는 ‘보상(reward)’ 때문입니다. 그런데 폭식이나 음식중독으로 인한 비만 환자나 마약중독 환자나 유전적으로 뇌의 쾌감중추에 있는 도파민수용체가 일반 사람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활성이 더 증가한다는 겁니다.

비만의 원인에 폭식이나 음식중독이 함께 동반되어있다고 본다면 비만치료를 그저 칼로리 계산해서 섭취량을 줄이고 운동하라는 처방이 얼마나 효과적일까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비만치료를 ‘저칼로리 식사+운동’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비만인구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는 사람도 3년 이내에 95% 이상이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 옵니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비만치료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미지요.  강박적으로 음식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식단표 짜주고 무조건 적게 먹으라는 치료는 약물중독 환자에게 그냥 약 먹지 말라고 말하고 방치해두는 것과 꼭 같습니다.  금단증상 때문에 고생하고 결국 다시 약을 찾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식 중독의 경우도 금단증상으로 고생하다 결국 더 많이 먹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됩니다.
 

 

  

 

♣ 음식중독의 치료는?
비만치료에 인지행동치료가 포함되어야 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

특히 폭식이나 음식중독이 동반된 환자에게 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치료하고 자기통제능력을 키워주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약물치료도 중요합니다.  본인의 의지 만으로 담배를 끊기 힘들어 하는 사람에겐 니코틴이 혈액으로 조금씩 들어가게 하는 니코틴 패치도 처방하고 금연치료 보조약물도 투여합니다. 마찬가지로 단 음식을 끊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포도당이 조금씩 혈액으로 스며들게 하는 ‘슈가 패치’가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요. 폭식증이나 강박적 과식행동을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푸로작 같은 항우울제가 도움이 됩니다. 비만치료제로 알려진 시부트라민(리덕틸)을 복용해도 체중감량 뿐 아니라 폭식 빈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간질 치료제로 알려진 토피라메이트도 폭식장애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동물실험에서는 운동이 뇌의 도파민수용체의 활성을 증가시킵니다.  제가 요즘 강조하는 피트(PHIT)운동은 고강도인터벌운동인테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도파민을 포함한 카테콜라민 분비가 저강도 운동에 비해 더 많이 증가합니다. 이것이 폭식 증상이나 음식중독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임상 경험으로는 나름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비만’이 질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20년 가까이 비만환자들을 치료해오면서 폭식과 음식중독의 늪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이 분들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3. 음식 중독, 음식으로 해독하라   

http://cafe.daum.net/bgp0112/Fa9s/11?q=%C0%BD%BD%C4+%C1%DF%B5%B6&re=1

 

지난 일주일 동안 어떤 음식을 가장 많이 먹었을까’, 생각해본 적 있는가?

식습관을 역추적해보면 의외로 한 가지 음식에 치우쳐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편식과 과식이 오래 지속되면 특정 음식이 몸에서 독으로 작용하는 ‘음식 중독’이 된다.

 

음식으로 치료하는 한의사 신동진은 음식 중독이라고 판단될 경우 반드시 식단에 변화를 주어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고, 해독이 되는 음식을 함께 먹을 것을 강조한다.

 

신동진 한의사가 음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몇 해 전 당뇨병을 얻은 다음부터다.

성인병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습관인데, 이 생활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식습관이다.

특히 오래 지속된 편식과 과식은 음식 중독을 유발한다.

 

음식 중독이란 특정 음식이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몸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약을 통한 염증 치료는 임시방편일 뿐, 신체의 자가치유 능력을 유지하면서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식 치료가 최우선이다.  

 

신동진 한의사도 당뇨 치료 전에는 탄수화물에 치우친 식단을 주로 먹는 곡류 중독이었는데,

가장 먼저 8:2 비율로 먹던 탄수화물, 단백질을 2:8로 바꿔 몸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거쳤다.

“많이 섭취하는 영양소와 적게 섭취하는 영양소를 체크하고,

각각의 비율을 반대로 섭취해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해독을 도와주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음식 중독을 치료 할 수 있지요.”

약연재 한의원에 들어서면 병원이 아니라 마치 카페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

1인 예약제 시스템으로 환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기 위한 신동진 한의사의 배려다.

사진 속 공간은 약연재 한의원의 오픈 키친. 신동진 한의사는 이곳에서 환자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한다. 

한의사 신동진은… 
 

당뇨병 전문 한의원인 약연재의 원장. 당뇨병을 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치료법을 개발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을 비롯한 모든 성인병의 가장 큰 원인을 식습관으로 보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방법과 건강한 식재료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의 대표적인 음식 중독, 육류 중독&곡물 중독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음식 중독은 육류 중독과 곡류 중독이다. 
 

쌀이 주식인 한국인의 식단은 자연스럽게 곡물 섭취를 많이 해 탄수화물을 필요 이상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 영양 과잉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현대인이 과다한 육류를 섭취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아래 음식 중독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로 본인이 어느 쪽에 중독되어 있는지 체크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해볼 것.

1. 곡물 중독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모발이 가늘어지며 탈모가 생기기 쉬워진다.

또한 심근경색, 심장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곡물 중독의 경우라면

한 끼 식사의 비율을 현미 20g, 육류 80g, 채소 50g, 콩류 8g, 들기름 1g으로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2. 육류 중독

뇌 활동과 학습 능력, 기억력이 저하되어 노년기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인내심이나 참을성이 약해지고 성격이 공격적으로 변하기 쉽다.

육류 중독이라면 한 끼 식사의 비율을 현미 80g, 육류 20g, 채소 50g, 콩류 2g,

들기름 0.5g으로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신동진 한의사의 추천  
 

몸을 해독해주는 식재료    

 

음식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쪽으로 치우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도록 식단의 구성을 바꾸고, 독을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재료를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신동진 한의사가 추천하는 해독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를 소개한다.

육류 중독 해독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   
 

1. 단백질 분해 효소가 풍부한 과일(키위, 파인애플, 배)   

과일, 특히 키위나 파인애플, 배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풍부해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육류의 분해와 소화를 돕는다.

고기를 재울 때 과일을 갈아 넣는 것과 같은 원리로 생각하면 된다.

특히 고기를 먹고 갑자기 체했을 때 키위, 파인애플 등의

생과일 주스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을 준다.

2.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산사   
 

한의학에서 예부터 기름진 음식의 소화제로 사용되었던 약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데도 탁월하다.

특히 산사의 신맛은 효소를 분비시키는 괄약근을 자극해 소화를 더 활발하게 한다.

3. 어패류의 소화를 돕는 우메보시   
 

우메보시는 일본에서 많이 먹는 매실 장아찌다. 매실은 소화효소와 해독 작용이 높은 열매이고,

우메보시에 신맛과 붉은색을 더하는 허브인 시소(차조기)는

피부의 혈액순환과 위장의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예부터 어패류 등의 소화를 돕는 약재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육류&곡류 중독 모든 해독에 좋은 식재료  

 

4. 쌀의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는 쌀겨   

쌀겨는 현미를 도정하고 남은 외피층. 식이섬유가 풍부해 독소 배출에 좋다.

대부분 식감과 단맛을 위해 현미를 도정한 흰쌀을 섭취하고 있지만

외피층에는 쌀이 지닌 좋은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어 현미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쌀눈에는 식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해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미의 식감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된장국, 나물 등에 쌀겨를 넣어 섭취해볼 것.

영양은 물론 감칠맛까지 돋워준다. 쌀겨는 마트 곡물코너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식이섬유는 장 점막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즉, 장 내에 있는 독소가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되는 속도가 빨라지도록 돕는다.

평소에 채소를 듬뿍 넣은 수프를 만들어 아침 대용식이나 출출할 때 섭취하면 좋다.  

특히 무, 우엉이 해독에 좋다. 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약간의 매운맛이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증진시킨다. 또한 우엉의 이눌린이라는 성분은

포도당 등의 영양분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 영양소의 정체를 막고

체내에 독소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준다.

5. 해독에 좋은 채소 수프, 해독채선   
 

채소의 영양소가 그대로 담겨 있는 수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무 150g, 우엉 100g, 당근 50g, 말린 표고 2g

(미나리, 쑥갓 등을 곁들이면 더 좋다)의 재료를 적당히 잘라

냄비에 담고 자작하게 물을 부어 약한 불에 1~2시간 끓이면 완성된다.

곡류 중독 해독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   

 

6. 탄수화물의 소화를 돕는 엿기름    

엿기름은 맥아라고도 하며 발아된 보리 이삭을 말한다.

아밀라아제, 락타아제와 같은 전분 분해 효소의 작용을 촉진해 예부터 쌀이나 밀 등을 먹고

체했을 때 소화하는 약재로 사용되었다.

엿기름의 이런 효능을 이용한 것이 식혜, 조청이다.

음료수보다 식혜를, 음식에 설탕보다 조청을 넣어 조리하면 해독에 도움이 된다.

7. 장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향신료   
 

육두구, 회향, 사인 등 대부분의 향신료는 한방에서 방향화습제라 불리는 약재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장의 흡수 기능을 증진시켜 장이 붓는 증상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아랫배가 차가운 사람의 경우 탄수화물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면 장이 붓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럴 때 향신료를 요리에 활용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8.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 진피   
 

진피는 말린 귤껍질로 배가 더부룩하고 식욕이 없을 때 사용되는 약재다.

탄수화물인 전분의 분해를 돕는 아밀라아제와 소화에 필요한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는 성분이 있어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 기획 / 이경은 기자
  • 사진 / 이과용(Raum Studio

 출처 :  http://cafe.daum.net/v-s/Dd1G/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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