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뭐길래 다운로드 트래픽의 30%를 차지

미국에 넷플릭스(Netflix)라는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용하기 어려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비디오 스트리밍은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 아이패드류의 태블릿이 각광받는
것도 넷플릭스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저는 아이패드에 넷플릭스 앱을
내려받았는데 아직 이용해보진 않았습니다.

시장조사기업 샌드바인(Sandvine)이 인터넷 트래픽에 관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샌드바인 사이트에 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하면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지만 큰
흐름만 읽으면 되기 때문에 테크크런치 등 인터넷 매체에 올려진 내용만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핵심은 북미 다운로드 트래픽에서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가을 21%에서 29.7%로 올랐다는 사실입니다.

 

다운로드 트래픽에서는 넷플릭스가 29.7%로 압도적 1위이고, 그 다음은 HTTP
웹사이트s 18%, 비트토런트 11%, 유튜브 10%. 다운로드 트래픽만 보면 넷플릭스가
유튜브의 3배나 됩니다. 북미, 3, 피크타임, 고정형 접속의 다운로드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업스트림에서는 비트토런트가 50%, 넷플릭스는 3.59%. +다운
평균도 넷플릭스가 24.71% 1위입니다.


이 자료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속도가 미국의
 5배쯤 되지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미국 만큼 활발하진 않습니다. 샌드바인
자료에는 모바일 접속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모바일 비디오 스트리밍은 미국에서도
활발하진 않을 겁니다. 트래픽/요금 부담이 워낙 커서 모바일 디바이스로 이용하더라도
대부분 와이파이로 접속할 겁니다.

시사점 하나. 비디오 스트리밍 또는 비디오 서비스가 갈수록 각광받을 것이란 점입니다.
2,3
년 후 인터넷이 기가급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오는 7 4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비디오 트래픽이 빠르게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정형 접속은 그렇다 쳐도
이동형(모바일)에서는 특정 기업, 특정 서비스가 트래픽을 독차지한다면 골치아파질
것 같습니다.

시사점 둘. 모바일(이동형)에서 무제한이 가능할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바일 전달매체인 전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송기술이 발달해도 트래픽이 몰려면
속도가 느려지고 음성통화가 끊기는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KT가 아이폰을 도입해
모바일 주도권을 잡자 SK텔레콤이 콸콸콸로 맞섰는데, 지금 모바일 트래픽은 한계상황
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근 유화증권 최성환 선임연구원이 통신연합 잡지를 통해 밝힌 SK텔레콤과 KT
모바일 트래픽 증가 그래프입니다. “트래픽 쓰나미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폭발적
입니다. 와이파이로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와이브로 활용하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트래픽이 많은 지역이나 시간대에는
통화가 끊기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유화증권 연구원 글에 실린 그래프입니다. 통화단절률이 치솟고 있습니다.
와이파이/와이브로 동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LTE를 서둘러 도입하는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송속도가 5, 10배는 빨라질 테고, 주파수도 여유가
생길 테니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겠죠. 하지만 비디오 서비스가 활발해지면 콸콸콸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사점 세번째. 우리나라는 인터넷 속도가 미국보다 5배나 빠른데 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뜨지 못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 같이 반성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김인성씨가 <한국 IT산업의 멸망>에서 자세히 설명해 놨습니다.
짬 나시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굳이 불법으로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출처:<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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