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트] 트위터 활용으로 얻어지는 순기능의 장점 

트위터를 사용하면 웹 이용 습관마저 바뀝니다. 이게 바로 제가 넉 달 남짓 트위터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이에요. 장점을 제목으로 내걸었으니 물론 좋은 쪽입니다. 트위터를 어떻게 보느냐는 개인마다 다르겠죠. 트위터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며 등을 보이는 분도 있을 테고 드물지만, 트위터를 생업 수단으로 삼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과연 트위터는 나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되짚어 보니 크게 다섯 개가 떠오르더군요.

첫째는 네트워킹입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니 만큼 당연하겠지요. 저는 트위터에서 현재 750여 명과 교류를 합니다. 750명 모두 트위터를 쓰기 전에는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분들이에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분과 인맥을 형성해 나갈지 짐작조차 되질 않습니다. 특히, 트위터는 Kevin Bacon의 6단계 분리(6 Degrees of Separation) 법칙을 뛰어넘습니다. 제가 트위터를 하지 않았다면 김주하 앵커나 영화배우 박중훈 씨와 평생 인사나 제대로 주고받을 수 있었을까요? 여섯 단계를  건너뛰게 해준 도구가 바로 트위터입니다.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블로그를 통해 교류했던 분들도 트위터에서 뵙는데 블로그에서 댓글로 대화를 나눌 때는 느끼지 못했던 친밀감이 생깁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고요. 트위터가 새로운 인연만 만나게 해주는 건 아닙니다. 기존에 알던 사람과의 관계도 마음 먹기에 따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트위터 지식인입니다. 트위터가 거의 실시간 대화형 미디어다 보니 일단 질문을 하면 답이 바로 올라옵니다.  질문을 접한 분이 자신이 대답하기 어렵다 싶은 것은 리트윗을 해줌으로써 내가 follow 하지 않는 분께서 해답을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언제 한번은 서울 어느 곳에서 모임을 주최하시는 분이 원래 가려던 식당에 자리가 없다며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트위터에 질문하시더군요. 물론 이 질문을 본 분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여러 군데를 추천해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트위터 쓰는 분들 사이에선 트위터 지식인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셋째, 공식 기사가 나오기도 전에 남들보다 먼저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약간 과장이 섞인 표현입니다만, 그만큼 뉴스 올라오는 속도가 빠릅니다.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죠. 저는 이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들었습니다. 처음 사건 발생부터 서거 소식까지. 트위터 특파원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이런 현장을 직접 찾아가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찍어서 트위터에 신속하게 알리시는 분도 더러 계십니다.

넷째는 블로그 글감 찾기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분에겐 해당하지 않는 장점인데요, CNN, 뉴욕타임스와 같은 대형 언론사는 물론이거니와 외국 블로거들은 이제 대부분 트위터를 씁니다. 이들이 트위터에  올리는 트윗은 블로거로서 아주 좋은 블로깅 소재가 됩니다. 특히 특정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은 평소 자신이 즐겨 찾는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들러 트위터 배지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아마 십중팔구는 있을 겁니다. 저는 트위터를 시작한 뒤로 피드 리더에서 글감을 발견하기보단 트위터에서 발견하는 일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마지막 다섯째도 블로거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블로그 트래픽입니다. 그러나 애초에 트래픽을 바라고 트위터를 시작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아예 염두에 놓지도 않았지요. 지금 저는 Oddly Enough와 여기 트위터란을 운영합니다. 트위터란은 트위터가 주제인 블로그니 두말할 것 없고 Oddly Enough에서도 트위터로부터의 유입은 무시할 수 없더군요. 5월부터 8월까지 유입 사이트 순위를 보면 트위터가 9위를 차지합니다. 등장한 지 넉 달 만에 종합 순위 10위권으로 올라왔습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 중 70% 이상이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쓴다고 보면 유입은 더 올라갑니다. 트위터 클라이언트에서 오는 유입은 유입 경로에 잡히지 않거든요.

그밖에 personal branding이 있지만 아직은 미약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좀 더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면 트위터에서 저를 더 확실히 branding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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