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GMO 라면?..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GMO, 환경파괴 및 돌연변이 위험”
- 소비자 알권리 위해 완전표시제 필요
- 일각선 ‘되레 불안감만 키울뿐’ 우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라면 제품들 중에서 GMO(유전자변형식품)가 검출 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10개사 제품에 대해 시험을 맡긴 결과 2개 업체, 5개 제품에서 물질이 검출됐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떤 제품이 GMO라면인지 갑론을박도 펼쳐졌다.







GMO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로서 일반적으로 기존의 육종방법으로는 나타날 수 없는 형질이나 유전자를 지니도록 개발된 농산물을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용ㆍ사료용 GMO는 약 974만톤(농업용 79%, 식용 21%), 21억달러 규모로 2014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약 5%(50만 톤)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 GMO는 2016년 기준 26개국, 총 1억8510만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콩, 옥수수, 목화, 카놀라 등 4대 주요작물과 함께 사탕수수, 파파야, 가지, 알팔파, 감자, 사과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 GMO 완전 표시제가 아직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서 소비자들은 식품라벨에서 GMO 표시를 볼 수 없다. 식품당국에서 그만큼 GMO에 대해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다. 과거 식약청은 국내에서 들여오는 GMO 농산물 등은 엄격한 안전성 심사를 통과한 제품만 사용이 승인되기 때문에 GMO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표기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현재 GMO에 대해 모두 표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도 보면 GMO에 대해 표기를 하라고 되어 있지만 하위법령인 고시에서 GMO에 대한 표기를 막고 있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GMO 표시제가 의무화돼 있지만 다수의 예외조항으로 인해 GMO 포함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는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한 셈이다.







이에 GMO 식품 반대론자들은 GMO가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검증되지 않은 위해성과 환경 파괴 및 돌연변이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완전표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각선 GMO 완전표시제를 시행하게 되면 GMO의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 라면 업체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비의도적 혼입치를 인정해 가공식품에 3% 이내로 GMO가 포함돼 있는 경우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번 사례가 바로 그러한 경우로 Non-GMO 원료 중 GMO가 섞여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5%, EU는 0.9%, 터키는 비의도적 혼입치를 0%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라면 제품을 터키에 수출하려고 했으나 GMO가 검출돼 전량 회수 폐기된 바 있다.


choigo@heraldcorp.com


2017년 6월 23일, 30일 강연 접수중 입니다.





전화 신청 02 3452 8853

정보출처 : http://blog.naver.com/haneulyeon13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퇴출 확산

[서울신문]WHO, 혈액암·폐암 등 유발 물질 지정 
국내 수입 외국 콩·옥수수에 대량 살포 
빵·과자·장류 등 광범위하게 쓰이지만 제초제 사용처 미공개·발암 판단도 유보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초제로, 2012년에만 72만t이 생산됐으며 1996년 이 제초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유전자변형 콩이 개발되면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잡초는 물론 주 경작 작물도 죽일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여서 농작물에는 잘 뿌리지 않았는데, 이 제초제를 견딜 수 있는 유전자변형작물(GMO)이 등장하면서 잡초를 죽이는 데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글리포세이트 사용량은 미국에서만 지난 40년간 250배 증가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100배 늘었다. 2007년 자료만 봐도 미국에선 한 해 글리포세이트를 8만t 이상 사용했다.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이 제초제가 어디에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전자변형작물을 재배하고 있지 않아 미국 등 다른 나라만큼 광범위하게 쓰이진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제초제가 대량 살포된 유전자변형작물이 밥상을 점령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해 3월 글로벌 종자업체인 몬산토사의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발암추정물질’로 지정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암연구소의 발표 이후 항공기를 이용한 글리포세이트 살포를 금지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환경청은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 목록에 포함시켰다. 


세계 각국에선 이미 글리포세이트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제초제지만 글리포세이트의 발암성 문제는 우리 식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글리포세이트 퇴출 운동이 아직 한국에서 본격화되지 않았을 뿐이다.


한국바이오 안전성정보센터의 ‘식품용 GMO 수입 승인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GM 옥수수 111만 6000t, GM 콩 102만 9000t을 수입했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GM 옥수수 29만t, GM 콩 34만 9000t을 들여왔다. 

이렇게 수입된 유전자변형작물 가운데 식용 콩은 99% 이상이 콩기름 제조에, 콩기름을 만들고 남은 콩깻묵은 간장 등 장류 가공용으로, 콩깻묵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 성분만을 추출해 만든 분리대두단백은 다양한 식품에 이용되고 있다. 옥수수는 전분과 전분으로 만든 감미료인 ‘전분당’에 사용된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전분당이 들어가는 식품은 무궁무진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아이오와주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는 혈액암의 하나인 비호지킨 림프종 발생 위험을 2.1배 증가시킨다. 캐나다 6개 주에서 이뤄진 연구를 보면 다발성 골수종 발생 위험을 2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암연구소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추정물질로 지정하며 보고서에서 “글리포세이트가 사람에게 비호지킨림프종과 폐암을 일으킨다는 제한적인 증거가 있으며 실험용 쥐 등 동물에 대한 발암과 관련해서는 증거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변혜진 상임연구원은 “글리포세이트에 계면활성제 등 다른 물질을 혼합해 제초제를 만들면 독성이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WHO가 글리포세이트의 암 유발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유엔 잔류농약전문가그룹(JMPR)은 글리포세이트의 인체 독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식품 섭취를 통해 노출된 수준으로는 발암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유럽연합 식품안전청(EFSA)도 지난해 11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GMO 반대 단체들은 ‘농약 생산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JMPR의 의견은 신뢰할 수 없으며 EFSA의 보고서는 몬산토 등 거대 기업의 로비스트에게 굴복한 결과’라고 비판한다. 

미국의 식품 소비자운동단체인 ‘미국 알권리’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JMPR에서 글리포세이트 안전성검토위원회 의장을 맡은 앨런 부비스 교수는 국제생명과학연구소(ILSI)의 부회장도 맡고 있는데 ILSI는 2012년 몬산토로부터 후원금 50만 달러(약 5억 9000만원)를, 종자·농약업계를 대변하는 크롭라이프 인터내셔널로부터 52만 8000달러를 각각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는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했지만 JMPR은 암 발생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혀 아직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글리포세이트 발암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정보출처 : http://v.media.daum.net/v/2016061303370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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