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밤늦게 보험회사에 다니는  친구장로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수요일 아침 일찍 케잌이 필요한데 가능하냐고?

 K생명에 다니는데 자기네 소속본부장님 생일이라고 그래서 두말않고 오케이. 몇시? 라고 물어니

아침 일곱시 정도라고 한다.


새벽예배 후, 아내는 공방에서 떡을 쪄내고 나는 초와 봉투, 브로셔를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불루베리백설기시트를 찜틀에서 나오면 식혀야 한다.  

그래야 앙금꽃을 떡 위에 올릴 수 있다.

부지런히 부채질을 하며 떡이 식기를 기다린다.

어느정도 식어진 떡을 확인하고는  준비된 꽃들을 올려서 불루베리 앙금떡케이크를 만들었다.

 

숭의동에서 그 친구를 만나 그 케익을 전해주곤 몇마디 안부만 물어보고는 헤어져야 했다.

케잌을 자동차 조수석에 조심히 자리잡고 출근한다고 부지런히 직장을 향하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난 다시 서울로 발길을 옮겼다.

그 친구는 몸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참 대단한 친구이다.
오늘도 행복한 직장생활과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친구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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