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트] 트윗트에서 띄워쓰기는 생명이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이 예에서 제가 뭘 말씀드리려 하는지 다 아실 겁니다. 우리말의 띄어쓰기 중요성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예지요. 그럼 도대체 이것과 트위터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 있으실 거예요. 이번엔 트위터 예를 들어 볼까요?

위 두 가지 예에서 차이점이 보이나요? 링크, 즉 'http'로 시작하는 부분의 색이 다릅니다. 첫 번째 예는 띄어쓰기를 제대로 한 경우고 두 번째는 띄어쓰기를 올바르게 하지 않고 바로 적은 경우입니다. 트위터 상에 글을 적을 땐 띄어쓰기를 제대로 해야 링크가 제대로 나타나고, 또 그래야만 다른 사용자가 그 링크로 연결된 웹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거죠. 보시다시피,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두 번째 예에선 클릭할 수 있게끔 나타나야 할 하이퍼링크가 일반 문자화돼버렸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엔 트위터 이름이예요. 첫 번째는 멘션을 하면서 트위터 이름을 앞뒤로 띄어쓰기했습니다. 두 번째 예에서는 앞은 띄어 쓰고 뒤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앞뒤 모두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예입니다. "리플라이와 멘션의 차이"에서 말씀드렸듯이, 멘션은 상대방이 내 트윗을 확인할 수 있게끔 한다는 취지의 용도입니다. 그럼 이 예에서 @odlinuf 는 위 세 가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맨 첫 번째 트윗만 확인할 수 있다."입니다. 증거를 보여 드려야겠지요?

위 그림은 제 트위터 계정(@odlinuf)에서 오른쪽 사이드바의 '@odlinuf' 메뉴를 펼친 화면입니다. 분명히 @odlinuf를 넣어 세 번을 트위팅했는데 이곳에선 맨 마지막에 올린 트윗 하나밖에 확인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웹 어딘가에서 갈 곳을 잃은 채 떠돌 거예요. 실수일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를 자주 목격합니다.

띄어쓰기하지 않아도 제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물론 있습니다. 실험해보니 링크는 느낌표(!)와 슬래시(/), 리트윗할 때 쓰는 콜론(:) 등 몇몇 특수문자를 제외하곤 띄어쓰기와 무관하더군요. 또한, 트위터 이름도 위 예에서는 웹브라우저를 사용했지만 몇몇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쓰면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실험을 해보니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었어요. (트위터 클라이언트는 일종의 인터넷 메신저같은 것으로 나중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저는 트위터에서 안전하게 링크를 전달하거나 상대방 이름을 언급하려면 앞뒤를 모두 띄어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겁니다.

RT(리트윗)할 때 띄어쓰기는 더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올린 트윗을 리트윗했는데 RT와 이름을 띄어쓰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해보세요. 누군가는 원래 트윗을 올린 사람 이름을 클릭해 그 사람 트위터 페이지로 가려고 할 텐데 링크가 나타나지 않아 이름을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여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 것이며, 원래 트윗을 올린 사람은 내 글이 리트윗을 통해 트위터에 퍼진다는 걸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이래서는 리트윗하는 의미가 사라지고 맙니다.

웹은 링크가 생명입니다. 링크를 통해 이곳저곳을 연결해 주죠. 트위터도 웹의 일부니 만큼 링크는 제대로 처리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트위터에선 띄어쓰기가 생명이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기도 하고요. 트위터 쓰시는 여러분, 공감하시나요? :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