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바보가 조문을 갔다. 가기 전 어머니가 그저 앞 사람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면 된다고 당부하셨다. 그 때는 가정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바보 앞 사람이 키가 좀 커서 갓이 추녀에 닿았다. 바보는 껑충 뛰어서 겨우 닿았다. 조문하는 것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 앞 사람이 상주와 인사하면서 절을 하다가 너무 긴장했는지 방귀를 뀌었다. 바보도 절을 하면서 방귀를 뀌려고 억지로 힘을 주다가 그만 싸고 말았다. 마침 옆을 지나던 검둥이가 모락모락 김나는 밥상으로 착각하고 바보의 바지를 물고 당겼다.(옛날 개들은 인분을 좋아했다.) 우리 교육현장에 이런 불상사는 없을까?


지금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혁신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steam)을 통합한 융합교육”효과를 소개한 바 있다.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도 아주 흥분되어 좋아한다고 했다. 그보다 더한 것도 있다. 바로 “만들기 방(maker space)”이다. 연령제한 없이 참여하여(8~12세도, 7~18세도 좋다) 실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드는 식이다. 학교는 공간에다 동력과 재료와 다양한 도구만 두고 학생들은 혼자서나 팀으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 선생님은 도구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안전을 유지한다. 거기에 동원되는 수학 과학 예술 생산과정의 공학 등을 참여자들 스스로 해결하고 배운다. 본질이 뭘까? 일을 만들어야 하는 미래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만드는 인재를 키우자는 것이다. 86:1의 공시 도전이 아니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