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레터 8월1일

“3분 이상 잡담하려거든 집으로 돌아가라.”

혼자 자취를 하며 살던 시절, 내 방 벽에 붙어 있던 글귀다.

집에 놀러온 친구들은 그 글을 볼 때마다 “너 너무 유별난 거 아니냐?”며 핀잔을 주곤 했다.

그고 그럴 것이 친구들은 대부분 학비 걱정 없이 이따금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용돈만 벌어 쓰기 때문에 내 사정을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너희들은 이것저것 가진 게 많지만 내가 가진 건 시간뿐이야.

그게 내 유일한 자산이자 내가 가진 능력이거든.

1분 1초도 내게는 소중한 자산이야.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내가 후회할 수도 행복할 수도 있어.”

지금 생각하면 누구에게나 시간은 소중한 것일 텐데 내가 좀 별나게 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젊은 시절부터 나에게 시간은 특별한 의미였다.

시간을 아끼는 것은 곧 나를 아끼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돈이나 명예는 있다 가도 없고, 잃었다가도 다시 되찾을 수 있지만 한 번 흘러간 시간은 신도 되돌릴 수 없다.

그러니 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순간순간의 삶을 죽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매순간 흔적도 없이 버려지는 시간을 의식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흘려보낸다.

아무렇게나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일수록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며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스물네 시간을 얼마나 계획적으로 가치 있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상상 이상의 차이를 불러온다.

더 많은 대가를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일의 질적인 결과에 더 많은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그 결과가 충분히 발현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힘써보자.

그러면 곧 그에 따른 대가가 선물처럼 찾아올 것이다.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할수록 몸값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그런 계기를 통해 부와 성공은 함께 찾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순간에 느끼는 작은 행복들을 찾아야 한다.

행복은 자연스럽게 오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소소하게 스며들어 우리가 찾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말기 때문이다.

으랏차차
8월의 첫날
오늘도 많이 웃으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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