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편케이크의 은은함을 찾아서.....

 

4시 30분. 어김없이 알람은 울리고 벌떡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새벽을  깨워  예배당으로 가서 가만히 두 손을 모은다.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길 원한다는 기도를 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며칠 전, 한통의 전화,

띠리링....     "청라디떡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떡 케이크 주문할려구요."  길게 얘기하지도 않는다.

"친구 소개로 전화하는데요 케이크가 이쁘고 맛있다고 친구가 강추를 하드라구요"

"그리고 블로그를 받는데 우리아이가 절편을 좋아해서요"

"절편으로도 만들어 주실 수 있지요"

" 아...   네....  그럼요. 가능지요"

 

그래서 주문을 받았는데...   에고.... 주일 아침에  절편케이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
그집 아이가 절편을 좋아한다고  앙금 케이크보다 절편을 꼭 해  주었으면 한다고  

아내는 공방으로 발길을 옮겨 새벽에  떡판에  반죽을해서  밀고  찍어내고 

또  찌고하여  장미를 색깔별로  만들어  백설기위에  올려놓기  시작하니  

벌써  8시.... 

 

앙금플라워가  디지털로 표현된 화려한 꽃들의 잔치라면

절편은 아나로그로 보여주는 은은한 고전적인 멋스러움이 있다.

맛또한 절편의 쫄깃한 맛은 우리네 떡방아에서 절구 찍어낸 듯한 맛으로나타난다.

 

그래도 인근부민의 주문이라 가까와서 다행이었다.

부지런히  청라호수공원 근처  아파트로  배송하여  드리고  교회로  출발 하였다.

무척이나 파란하늘이다.

그  많던  미세먼지도  안보인다. 

계속 이렇게  맑은 날과 가끔은 폭우가  쏟아져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행복한 주일이 되기를 소망하며 차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가슴 가득히 앉고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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