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미디어 스토리기업 경영포럼

야, 저 교수님, 경력은 찬란한데 별로 들을 것도 없다. 100분간 본전생각 나네! 그래? 난 아주 월척 건졌는데. 최근에 4차 산업혁명이나 AI시대에 대비해 저렇게 명쾌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특히 우리 업종과 연결시켜 기가 막히게 구비시켜주셨는데! 내가 필기한 것 좀 보여줄까? 난 이제 전혀 겁도 없고 더욱이 당황할 것은 더 없어. 아주 대박이야!

이 두 사람은 똑 같은 내용을 듣고 왜 이렇게 극명한 차이가 날까? 여러 경우를 상정할 수 있지만 대체로 지식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다. 별것 아니란 사람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별로 관심도 없다. 대박친 사람은 이미 상당한 걸 알고 있고 평소 궁금한 것들을 오늘 일시에 해결해서 대단히 만족한 상태다. 미안하지만 앞 사람은 워낙 무식해서 들을 게 없었고 뒷사람은 상당히 유식해서 자기에게 쓸모 있는 것을 차곡차곡 받아 쌓았다. 

이처럼 공부하거나 삶을 통해 배울 때, 이미 좀 아는 사람은 더 많이 얻어 점점 더 알게 되는 부익부가 되고, 모르는 사람은 아예 몰라서 더 무식해지는 빈익빈이 된다. 컴퓨터로 작업해서 저장하려면 file이 있어야 되는 것처럼, 기억세포에 이미 작은 꼬투리라도 관련된 것이 있어야 저절로 솔솔 받아들여진다. 반드시 예습하거나 관심 가져서 기억세포에 저절로 들어갈 수 있는 file를 만들어야 된다. 세상이 잔인해서 그대를 빈익빈으로 만드는 게 아니고, 그대가 무식하거나 무심해서 빈익빈이 되니 용서 바란다! 족집게 선생님도 빈익빈 현상은 해결 못한다!

공부하는 것은 돈을 은행에 저금하는 것과 같고, 시험은 그 돈을 쓰기 위해 찾는(인출) 것과 같다. 그러므로 시험을 안 보는 것은 입금만 하고 인출은 말자는 식이다. 이런 바보가 있나? 공부했다면 기억해야 한다. 써먹어야 되니까. 기억은 지식을 뇌 세포에 저장하는 것이다. 다시 쓰기 위해서 컴퓨터나 모바일에 저장하는 것과 같다. 시험을 안 보는 공부는 다시 활용할 필요가 없는 것을 배운다는 것과도 같다. 그런 걸 그렇게 공부하니 20년 공부한 박사도 노는 수가 있다.

시험은 공부하는 방법이지 사람 평가해 줄 세우는 방법이 아니다. 더군다나 인격을 무시하는 기준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우린 시험성적이 낮다고 사람을 무시하면서, 그게 마치 시험의 폐해인 것으로 본다. 시험성적이 높은 것은 그가 인출연습을 많이 한 결과다. 인출연습을 해야 정리가 되고 다른 것과 연결해 지식의 확장이나 심화도 가능하다. 

뇌 발달에 따라 시험을 잘 못 보는 사람도 있으므로, 시험을 안 보고도 공부한 것을 잘 정리하게 하려면, 공부하는 방법을 묻고 답하는 식으로 해야 된다. 묻는 것은 자신이 문제를 내는 것이고, 답하는 것은 말로 자신이 아는 바를 종횡무진 연결해 답을 쓰는 것이다. 강의식 기억중심 공부를 시키고 시험을 안 보는 것은, 은행에 입금만 하고 출금 못하게 하는 것과 같고, 애써 조리한 음식을 못 먹게 하는 것과 같다. 이런 바보짓을 하면서 AI시대에 경쟁력을 바란다는 것은 단군자손이 할 짓은 아니다!

교육이나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만12세 이하가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정서적·신체적·지적 발달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만 12세까지는 정서가 발달하면서, 집중·창조·분석·배려·인간적 고차원 사고를 하는 전두엽(뇌)이 크게 발달한다. 이때 시청각적 자극이 강한 스마트폰 영상 등을 많이 보면, “학습부진, 충동적, 우유부단, 왕짜증, 사회성 부족 등”을 심하게 겪을 수 있다.

뇌 발달의 황금기가 만12세까지라, “책 읽고 묻고 답하며 생각과 정감 있는 대화하면서, 지성과 감성과 도덕과 자율과 인격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바람직한 사람, 가족, 시민, 국민이 된다. 어릴수록 지능, 감성,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뇌가 치명적으로 고장 나,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못 고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학생들은 공감능력이 모자라, 커서 공격적이고 냉혹한 성격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표정을 보고 어감을 느끼면서 대화해야 공감능력을 기르는데, 스마트폰에 빠지면 기계의 종이 되기 십상이다. 신체발달이 더디고, 근육발달도 안 되며, 언어능력도 모자란다. 본능적 행동 외에 사람에게 필수적인 인성이나 창조력은 거의 없다.
이래도 사용하게 하려나? 선용하고 자제력을 키우는 도구로 쓰면 차선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