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도 더 지난 얘기다. 입이 좀 거친 중년 여인이 1남 2녀에 남편과 함께 살았다. 부인은 요즘 말로 아주 쭉쭉 빵빵 목소리 걸쭉, 소피아 로렌 같은 분이었다. 몸가짐에 따라 대단히 고상하게 품위를 드러낼 수 있는데 말투가 우아함을 다 까먹게 했다. 이분이 남에게는 별로 심하지 않았는데 남편(얌전하고 체구가 작아)에 대한 불만인지 애들에게 욕을 참 심하게 했다.

“야, 이 병신아! 저 바보 같은 놈, 이 빌어 처먹을 년, 벼락 맞아 뒤질 년, 저 우라질 놈의 새끼, 에이 더러운 자식, 내 속에서 어디 저런 머저리가 나왔어? 등등”, 입에 담기도 어렵고 기억도 안 나는 별 욕을 다 하며, 애들에게 매질을 해서 애들이 도망을 가 밤 늦게 들어가거나 아예 옆 친구네 집에서 자고 새벽에 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묘한 것은 그 부인이 그렇게 요란을 떨고 나면, 또 며칠간 속이 아프다고 고래고래 동네가 알도록 앓았다. 가끔 어른들의 얘기로는 신이 내리는 걸 모시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는 말도 들었다. 그것만 아니면 그분은 이웃과 관계도 좋고 인심도 좋아 음식도 잘 나눠 먹는 등 나름 잘 지내는 편이었다. 단, 악의가 없는 구수한 욕이 아니란 것은 들어서 알 수 있었다.

바이블에는 “형제를 미워하면 살인자다.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는다. 형제에게 욕을 하면 벌을 받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왜 그럴까? 사람은 몸과 마음과 기(氣)로 되어있다. 마음으로 미워하거나 사랑하면 그것이 전달된다. 생각은 에너지 파동이라 자신은 물론 외부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미운 생각의 나쁜 파동이 나가서 상대가 영향을 받아 똑 같이 악의를 품으면, 둘 다 해를 입는다. 내가 아무리 미운 파동을 내 보내도 상대가 아무런 반응도 없으면 오히려 나만 피해를 본다. 내게서 나가는 파동은 다시 돌아오되 공명을 일으켜 같은 파동을 더 많이 가져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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