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황 복 연


서로 좋다 만났는데

살다보니 하자투성이구나


항상 이쁜줄만 알았더니

화장은 온데간데 없고


그 꾀꼬리 같은 목소리는 

없고 잔소리 연발소총이구나


아 맛있는 요리에

밥상 휠줄 알았는데

꼴랑 세개 


기대하지말자 하면서도

사람들 하는말에 팔랑귀가

되었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난 해준것 없이 바라기만

하니 서운한 탑만 높아졌네


바라지말고 첫 사랑의

따뜻했던 내 님의 모습만

생각하며 오늘부터라도

작은 장미 한송이

건네며 말해야지


늘 내 옆에 있어주어 고마워요.


.......


황복연님의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시던 주님의 말씀을 다시금 들춰 본다.


우리 몸의 반쪽(사실상 '나')에게 대접하기 보다는, 대접을 받고자 했던 부족함을 깨닫는다.

우리가 지적해댔던 우리 몸의 반쪽의 부족함은 실상은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몫이었다.

(The shortage of half of our bodies that we pointed to was indeed a duty to help us.)


하나님께서 우리 몸의 반쪽의 도움을 통해 온전한 부부, 온전한 부모가 되어 가게 하심이 참 신기하고 신비하다.

(It is mysterious and mysterious that God has become a perfect parent through the help of our bo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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