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새의 멀리날기]

뉴질랜드에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색적인 축제가 열립니다. 그것은 강가에 갖가지 모양의 날개를 단 사람들이 새처럼 멀리 뛰기 대회를 하는것입니다. 그것도 온갖 날개와 새의 형상과 심지어 배와 자동차 모형을 하고 강으로 뛰어드는 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은 몇달을 준비하고 나서 고작 뛰어내리는 데는 불과 몇초밖에 걸리지 않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폭소와 웃음을 자아 내게 하는 축제입니다. 사실 멀리 날기보다는 아이디어에 많은 점수를 주는 이 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뿐아니라. 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그 시즌이 되면 그곳이 인파로  북적이게 됩니다.

무모한 세레모니와 같은 이 축제에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이 축제는 세계적으로 저녁 뉴스의 까십거리로 많이들 소개가 될 정도로 유명해져 있습니다.

이 축제를 구경하러 온 한 관광객이 이 지역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이러한 축제를 하게된 동기가 무엇인지를.. 그러자 행사를 준비하던 한 주민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키위새를 위해서이지요 키위새는 원래 날지 못하는 새라서 키위새가 잘 날아 달라는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라고. 그리고 이렇게 덧붙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키위입니다"....

뉴질랜드는 엄청나게 오랜 세월 동안 섬 자체가 외부로부터 고립된 곳이라 그곳의 텃새였던 키위새가 날지 못하고 날개가 퇴화되어서 뚱쭝해져 마치 키위와 꼭 닮은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에만 활동하는 새가 되고 말았습니다.

워낙 순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원주민을 졸졸 따라 다니기를 좋아하는 새입니다. 우는것도 "키위 키위" 허고 울어서 키위새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마치 키위처럼 생겨서 그런지 이 새를 키위새라고 불렀습니다. 이곳 원주민은 키위새를 너무도 소중하게 생각해서 키위새를 결코 잡거나 죽이지 않고 떨어진 새의 깃털을 주어서 옷을 만들어 입고 그것도 큰 행사때만 이옷을 입고 나가는데 그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길.정도 였습니다.

이 섬이 개방이되고 외지인들과 함께 지내게된 원주민들은 이곳을 이주해온 이주민과 함께 백인들로 부터 '키위새' 라는 차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원주민과 그곳에 이주한 사람들은 이러한 자신과 다른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다름의 차이에 굴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이젠 함께 잘 살아가는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종을  차별해서 부르던  키위새라는 말은 이제는 도리어 스스로를 상대를 높이는 말이 되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들을 '키위'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곳에서 '키위'라는 표현은 '근면 성실한 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키위새라는 말은 키위새의 온화함과 뉴질랜드에만 존재한다는 자부심이 긍정적인 이미지가 되어 상대를 칭찬하는 뜻으로 굳어진 단어입니다. 그것은 이제는 상대를 존중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뉴질랜드는 여성의 투표권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정해 준 나라이고 키위는 뉴질랜드의 높은 시민의식의 또 다른 표현이 된 것입니다.

잘 싸우지 않고 연약한 키위라는 새를 정체성으로 받아들인 뉴질랜드는 이렇게 상대를 존중하고 공존하며 자신들의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뉴질랜드는 사시사철 축제가 열립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날지 못히는 새 즉 키위새라고 여기지만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비록 날지못하는 키위새같은 처지일지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변화 할려고 노력하고 무모하게 느껴지는 멀리날기 대회에서 처람 온갖 모양을 하고 강가로 뛰어내리는 멀리날기 위한 축제를 벌려 온 세계사람들의 주목과 그들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으로 인한 스스로의 자존감이 더 멋진 국민으로 만든것입니다.

#스토리메이커 #박평안  #더나눔사랑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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