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부장관 J. F. 듈스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외교관 맥아더 2세에게 업무 차 연락을 했습니다.
휴일이라 집으로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받은 맥아더의 아내는 듈스 장관이 맥아더의 동료인줄 알고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제 남편을 찾고 계세요? 그러면 집으로는 절대로 전화를 하지 마세요. 그는 직장밖에 모르는 애국자 맥아더니까요.

전화를 끊은 듈스 장관은 바로 사무실로 연락해 맥아더에게 바로 집으로 돌아가고 앞으로 주말에는 절대로 사무실에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혹시 자신이 일을 잘 못했는지 맥아더가 묻자 듈스 장관이 대답했습니다.
“아주 잘못하고 있지. 지금 국경선보다 더 중요한 가정전선이 무너지고 있거든.” 출처. 나침반출판사

우리의 삶에 있어 맥아더 2세와 같은 일들이 종종 있다. 일과 쉼, 가정사역과 교회사역에 있어 분명한 경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기에 경계선을 마구 넘는 때가 많다.

일에만, 교회사역에만 열중한 나머지 가정에서의 남편과 아빠의 역할이 침해를 받았던 것이다.

그러한 상황은 아빠다움, 부모다움은 실종되고 아빠를 통해 자녀들에게 흘러 넘쳐야 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쏟아버리고 말게 했다.

일과 쉼, 가정사역과 일터사역에 분명한 경계선을 통해 부모다움을 성취해 나가시길 기도한다.


지난 2016년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던 원영이 사건을 다시금 되짚어 본다.

 

이 사건은 신원영군의 계모가 신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다 숨지자 야산에 암매장한 사건이다. 친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다. 이 둘은 각각 징역 27, 17년형을 언도 받았다.

 

이 사건을 보면서 부모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부모가 되기 전, 아니 부모가 이미 된 후에라도 부모 교육과 훈련을 거쳐야 비로소 부모다운 부모로 설 수 있다.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2:4)

 

지금도 어디에선가 부모답지 못한 부모로 인해 버려지거나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을 많은 자녀들을 위해 기도의 두손을 모은다. 부모답지 못함은 가정사를 벗어나 우리 사회의 문제로 전진하고 있다. 부모답지 못한 이웃에 앞서 나 자신을 돌아볼 때다. 나아가 그들이 부모다운 삶으로 세워지도록 사랑으로 전심으로 섬겨 나가야 한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계획하고 그 부모들이 혼수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작 남편으로, 아내로 살아갈 삶에 대해서는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또한 결혼하여 자녀를 가졌을 때부터 엄마로서의 역할, 아빠로서의 역할이 즉시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부모다움에 대해 배움과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의 원영군 사건에서처럼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 재연될 수 밖에 없다.

 

운전면허 없이 운전하게 되면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다치게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이차적인 엄청난 비극이 기다리고 있듯이,

부모다움이 전혀 안되어 있는 부모의 자녀는 날때부터 불행을 안고 태어날 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있어서도 나아가 가정을 이루게 될 때에도 그 불행은 끈질기게 이어진다.

 

부모다움 훈련을 통해 자녀손에게 불행을 물려주는 부모가 아닌, 행복을 물려주는 부모다운 부모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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