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겨진 상처


사람이 살면서 상처 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처를 치유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상처를 치유하지 않은 채 또는 너무 오랫동안 가슴에 지닌 채 살아간다는 건 내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것이고 또한 나로 인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선의의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있어야 그러니까 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상대의 작은 단점을 크게 보기도 한다는 것을 가슴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 자신은 모릅니다. 


내게 있는 상처, 내가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서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에게 돌아오는 손실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런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친구가 아니고서야 마음으로 다해 곁에서 함께 동행의 길을 걷지 않는다는 것을 모릅니다.


가슴에 새겨진 상처는 누군가가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나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나로 인해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내 상처를 옅어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쓰러워 보이게도 측은 해 보이게도 하는 내 자신이라면 내 자신이 더 초라해지거나 살아갈 인생이 너무 가혹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싶습니다.

내 상처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시선과 언어로 상처를 준다는 것은 스스로를 마인드 컨트롤을 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다만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아픈 것을 원하지 않기도 하지만 나 하나만 아프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삶은, 내 아픔은, 내 어두움을 가슴에서 더욱 크게 만들어가는 것 또한 타인이 아닌 내 자신이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작은 단점도 크게 부각이 되기도 합니다.


가슴에 빨갛게 새겨진 상처, 

오랜 시간 동안 지니고 있다면 아픈 멍 자국이 말라버려 떼면 뗄수록 더 아프니까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내 상처를 케어 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순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 그림 캘리그라피 /

도연 박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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