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사랑하는 사람 
 
가슴으로만 사랑해야 하는 사람
사랑하고 싶어서
벌거벗은 몸으로 다가가
가슴으로 포근하게 안기고 싶은 사람 
 
바라보기 조차도 아까운 사람
품으로 안고 싶어서 
은밀한 유혹을 보내도
저만치서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 
 
어쩌란 말인가
차라리 마음이나 주지 말지
어쩌란 말인가
온몸이 갈망하는 이 사랑을 
 
난,  오늘도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또 이렇게 
절절한 그리움으로 남겨놓는다 
 
글 그림 캘리그라피 /
도연 박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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