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
.
세상에 찌들린
누우렇게 뜬 가난의 주름살을 걷어다가
나직한 언어로 하나도 남김없이
똥으로 내어 보내니
몸 가벼운 사람이 되었다
.

by 하요람

.

.




< 단식 2>


날마다
죽는 연습을 하며 살아나는 것
허상으로써만 이뤄낼 수 있는 실상은
그대로 놔두고

감사하며 산다
무엇을 계획하지 않고 산다

.

by 하요람

'기관 및 단체 > 문학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람  (0) 2017.06.28
좋은 사람  (0) 2017.06.27
갈증  (0) 2017.06.16
자유롭지만 너희들은 너희만의 고됨이 있겠지  (0) 2017.06.10
사람 앓이  (0) 2017.04.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