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정사  
 
정갈하게 빗은 머리는 밤마다 풀어헤치고 
속살이 훤히 보이는 실루엣을 드러내는 
연분홍의 가운을 입고 기다리는 여인  
 
밤은 너무도 잔인하게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홀로 감당해야 하는 정조를 지키는 
여인이 아님에도 페로몬 향기를 뿜어내며 
밤마다 온몸으로 진저리를 치는 여인  
 
젖가슴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달빛 
무릎과 무릎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서늘함 
요염한 자태로 밤의 정사를 맞이하고픈 여인  
 
밤은 너무도 잔인하게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갈증으로 애달프게 신음을 내며 
유혹하는 밤의 정사를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빛에 꼿꼿하게 세워진 몽우리를 잠재운다 
 
글 캘리그라피 /
도연 박정숙


동수야, 너 최근에 영호 만나봤어? 아니. 왜? 그 친구 계속 이상한 소리 하더라? 뭐랬는데? 자기한테 딱 5분만 발을 맡겨주면 온 몸을 쫙 훑어 건강 상태나 몸의 비틀림, 특히 혈액 흐름 등을 다 확인해준다. 더 재미있는 건 애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머리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다는 거야. 야, 그게 말이 돼? 그래서 가봤어? 나도 바쁜 사람이야!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다는 건데? 넌 대충 들었다며? 야, 그 복잡한 얘길 내가 어떻게 다 알아? 대충은 이러더라. 사람은 몸의 중력 때문에 맨발로 흙을 밟고 다니는 게 가장 좋대. 그게 왜 좋아? 사람의 중력을 땅이 흡수해서 충격도 압력도 없어서 혈액순환이 아주 원활하다는 거야. 요가에서도 그런 말은 하더라. 땅에서 올라오는 자기를 받아 몸에 좋다고.


근데, 도시에 그런 길이 어디 있어? 그러니까 영호는 자기네 신발소재가 사람의 세포와 구조가 같아서 신체의 압력을 흡수함은 물론, 딱딱한 포장길이나 시멘트 바닥에서 오는 반발력도 깨끗이 제거한대. 뿐만 아니라 발바닥의 지압효과가 마사지의 50배나 넘어서, 온 몸에 혈액순환을 아주 원활하게 한다더라. 발이 제2의 심장이라면서 테스터에 올라서면 온 몸을 뒤져서 혈액흐름이나 골격의 모양 등을 아주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5분만 맡기래. 주말에 마누라랑 간다고 했어. 평생 A/S해 준다기에 밥은 내가 사기로 했지! 야, 사실은 너랑 용주 엄마도 모시고 오라더라! 싱거운 놈! 알았어! 
010 8802 3581로 네가 약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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