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아래서

붉은 석양 아래 서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해요

가슴으로 읽고 눈으로 말해요
눈으로 읽고 글로 표현해요
글로 표현하고 그리움을 담아내요

붉은 석양 아래서
접어 두었던 추억을 꺼내게 되요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무지의 생각에서 가득 채워 주고
복잡한 것들을 정리하게 해주는 석양

무언가에 이끌리는 듯
마음을 다스리게 되는 석양 아래서

글 그림 캘리그라피 /
도연 박정숙

흐린 날의 추억은 더 선명 해 
 
참 이상하지
흐린 날의 아픔은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아 
 
참 이상하지
흐린 날의 추억은
맑은 날에 더 선명하게 떠올라  
 
잊지 못할 추억은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은 채 
어느 날 불현 듯이 생각나기도 해 
 
흐린 하늘이 
마음을 동요하게 하는 것인지
잊고 싶은데 자꾸만 떠오르는 추억 
 
지우려 노력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더욱 또렷하게
영상으로 파노라마를 만들어 내는 추억 
 
떠난다는 말도 없이 떠나던 날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들어서 일까
너와의 어린 시절 추억들이 더 생각나서 
하늘이 흐린 날의 추억은 더 선명 해 
 
글 그림 캘리그라피 /
도연 박정숙


♥협업한다는 것은♥



.

함께 한다는 것은
사랑만이 말이 되고
사랑만이 꽃이되고
사랑만이 삶이 된다
.
그런 사랑을 가슴에 품으면 온 몸이 온 맘이 다 꽃이 되는 것을 우리는 본다

.
우리 생의
너그러움과 긍휼함과 나눔은
말이 꽃이 삶이 되는
그 사랑의 열매다
.
.


by 하요람
.
.
.


<메모>

신과 하나되는 연합의 비밀을 아는 자만이 협업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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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새겨진 상처


사람이 살면서 상처 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처를 치유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상처를 치유하지 않은 채 또는 너무 오랫동안 가슴에 지닌 채 살아간다는 건 내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것이고 또한 나로 인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선의의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있어야 그러니까 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상대의 작은 단점을 크게 보기도 한다는 것을 가슴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 자신은 모릅니다. 


내게 있는 상처, 내가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서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에게 돌아오는 손실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런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친구가 아니고서야 마음으로 다해 곁에서 함께 동행의 길을 걷지 않는다는 것을 모릅니다.


가슴에 새겨진 상처는 누군가가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나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나로 인해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내 상처를 옅어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쓰러워 보이게도 측은 해 보이게도 하는 내 자신이라면 내 자신이 더 초라해지거나 살아갈 인생이 너무 가혹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싶습니다.

내 상처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시선과 언어로 상처를 준다는 것은 스스로를 마인드 컨트롤을 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다만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아픈 것을 원하지 않기도 하지만 나 하나만 아프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삶은, 내 아픔은, 내 어두움을 가슴에서 더욱 크게 만들어가는 것 또한 타인이 아닌 내 자신이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작은 단점도 크게 부각이 되기도 합니다.


가슴에 빨갛게 새겨진 상처, 

오랜 시간 동안 지니고 있다면 아픈 멍 자국이 말라버려 떼면 뗄수록 더 아프니까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내 상처를 케어 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순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 그림 캘리그라피 /

도연 박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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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정사  
 
정갈하게 빗은 머리는 밤마다 풀어헤치고 
속살이 훤히 보이는 실루엣을 드러내는 
연분홍의 가운을 입고 기다리는 여인  
 
밤은 너무도 잔인하게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홀로 감당해야 하는 정조를 지키는 
여인이 아님에도 페로몬 향기를 뿜어내며 
밤마다 온몸으로 진저리를 치는 여인  
 
젖가슴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달빛 
무릎과 무릎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서늘함 
요염한 자태로 밤의 정사를 맞이하고픈 여인  
 
밤은 너무도 잔인하게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갈증으로 애달프게 신음을 내며 
유혹하는 밤의 정사를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빛에 꼿꼿하게 세워진 몽우리를 잠재운다 
 
글 캘리그라피 /
도연 박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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